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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겨울우동 "오타후쿠"(90년전통 소바,우동전문점)

2021. 1. 6.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겨울우동 "오타후쿠"(90년전통 소바,우동전문점)

 

 

안녕하세요 가나자와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이야기할 지난 주말 다녀온 오타후쿠 우동집의 이야기는

가나자와에서 9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소바,우동 전문점으로 지난 여름 남편과 함께 처음 다녀오며 그 존재를 처음 알게되었었어요. 

 

가나자와에가면 꼭 먹어야해! 라고 일본 내에서 선정되어지는 리스트에는 톱 10에는 들어있지않은 먹거리 입니다만, 가나자와역에서 이시카와현및 호쿠리쿠 지역의 맛집 식재료들을 안테나숍처럼 쉽게 접할수 있는 공간인 역사 내의 "앙토"에도 이 소바, 우동 전문집 "오타후쿠"를 만나볼 수 있을정도로, 우동을 좋아하고 소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은 꼭 가봤을법한 인기의 맛집임엔 분명합니다.

일본 내에서 우동과 소바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이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가나자와에 오면 꼭 먹어야해!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수 있는 톱 10안에 드는 식재료들에는, 카가 후(밀기울), 금박 소프트 아이스크림, 금박 카스테라, 와가시, 가나자와 오뎅, 겨울을 만끽할수 있는 코우바코카니와 노도구로 등등이 있습니다.  

인기의 체인점으로는 가나자와 카레의 여럿 브랜드들 (챔피언카레, 고고카레, 터번카레, 가나자와 카레 등), 1957년에 창업한 노포 "그릴 오쓰카", 마이걸 스시 본점, 가나자와오뎅의 성지 아카다마본점 , 히가시차야등의 카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나자와만의 아기자기한 와가시 카페 등등이 있습니다. 

 

 

오타후쿠의 간단한 가게 역사및 지난 여름날의 오타후쿠 포스팅은 이쪽 > marukokurashi.com/135

 

가나자와여행 맛집 90년전통의 우동,소바 전문점 "오타후쿠"먹방 이야기 (현지인 추천가게)

읽으시며 참고해주세요 - 가나자와에서 딱히 우동이 유명한 명물음식은 아닙니다.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우동은 가나자와 대표 음식 톱 10에도 반드시 들어가있거

marukokurashi.com

 

 

 

 

 

 

 

 

가나자와의 90년 전통 소바,우동 전문점 "오타후쿠"

 

여름엔 또 여름에 어울리는 보기만해도 시원한 우동을 먹었었고, 추운 겨울이 찾아오니 마트에서파는 재료들로 만드는 우동이 아닌 전문 가게에서 먹는 맛깔나는 우동이 드문드문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남편이 좋아하는 따끈한 소바를, 그리고 저는 따끈한 국물의 우동이 생각나 1여년만에 다른 계절에 다시 찾은 가나자와의 90년 전통 소바,우동 전문점 오타후쿠.

 

우동을 좋아하는 한국분들도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모두 "우동!"하면 떠오르는것은 김이 모락모락, 목구멍에 뜨겁게 넘겨지는 따끈따끈한 국물의 그 우동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시원한 냉우동은 무더운 여름에 반짝으로 먹게되는 계절우동의 매력이있겠지요.

 

일본은 화제로 전소된 건물들이 역사적으로도 정말 많은데요, 쇼와 2년때에 5만평 이상에 달하는 대형 화재로 당시 히코소마치의

700여 건물이 손실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었습니다. 지금의 가나자와 히코소오도리의 이야기입니다. 이 화재로부터 3년 후 , 화재 근처부근에 지금의 오타후쿠 가게를 개점하게됩니다. ⠀⠀⠀⠀⠀⠀⠀ ⠀⠀⠀⠀⠀⠀⠀

 

 

오타후쿠의 1층 좌석들은 대부분 바깥의 정원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여름날 보았던 푸르른 잎들이 가득, 그리고 그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게 스미던 풍경과는 달리 , 이번 방문때에는 또다른 겨울의 느낌의 나무들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추운 날씨 속에서도 푸른 잎을 뽐내는 겨울 나무들과, 가나자와의 매력인 "유키즈리"가 설치된 나뭇가지들 등등, 고즈넉한 오래된 고민가(古民家)에 앉아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의 느낌을 눈에 담으며 먹는 우동의 맛은, 어쩐지 후덥지근했던 여름날의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먹던 시원한 냉 우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겨울, 모락모락 공기중으로 올라오는 따끈한 우동의 김, 오래된 집의 나무 냄새.

워낙 오래된 물건을 좋아했던 성격이 아마도 이런 고민가에 앉아있을때의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층의 창가좌석 이외에는 이렇게 정 중앙에 사각형의 이로리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역시나 여름에는 그저 고정시켜두고 사용하지 않았던 큰 주전자가, 현재에는 뜨거운 물이 끓여지며 뚜껑 사이로 뜨거운 김이 조용히 흘러나오고있었어요. 

외국인인 저의 눈으로는, 이 안에 어떤 물이 끓여지고있을지, 그저 물일지, 다시일지, 괜히 이것저것 궁금해지기 시작하지요. 

 

남편과 저는 아무도없는 1층의 좌석들 중에서 추운 겨울에 걸맞는 이로리좌석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이로리로부터는 딱히 불이 남아있진 않았고, 오히려 주변의 히터의 따뜻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던 좌석이었어요. 

 

 

 

 

안본사이에 다양한 계절 우동이 등장했어요. 그날그날 입맛에 따른 음식의 선택이있습니다만, 오늘은 왠지 적당히 짭조롬하면서 맑은 국물의

우동이 먹고싶어졌습니다. 저는 대부분 다른 음식을 먹을때에도 크리미한 느낌의 양념, 혹은 수프 보다는 맑고 칼칼한 느낌의 양념, 수프 등을 좋아하기애 면 요리를 먹을때 역시 취향이 확고한 것 같아요. 남편은 우동을 생각하며 오타후쿠에왔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소바를 주문하겠다라며 소바 정식의 주문을 결정하였어요. 

 

저는 여러가지 버섯종류가 다양하게 들어가있고, 더불어 닭고기가 첨가된 투명한 간장수프의 "키노코돗사리"우동을 주문했어요. 소바로도, 우동으로도 선택할수 있기애 제가 좋아하는 우동을 선택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의 소바정식 1,650엔

 

 

 

 

 

 

버섯 돗사리 (우동) 1,300엔

 

 

 

 

 

 

오늘 조금만 돈 더 쓰자, 하면서 계절 야채 튀김을 추가 주문하였어요 (웃음) 제공된 계절 야채 튀김은 바로 "연근" , 연근이라하면 제가 다소 늦은 나이부터 즐겨먹기 시작한 야채중 하나인데요. 어릴때에는 먹기를 꺼려했지만 나이가들고 좀더 성인이될수록 섭취하는 야채들 중, 달짝지근하게 조려진 연근조림부터 피클타입, 그리고 그냥 물에 데치거나 도시락 반찬을 만들때에는 바로 버터에 구워 후추나 소금으로 조금 간을 한 버터구이까지 요즘에는 참 다양하게도 연근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야채를 많이 섭취하게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부터이기도해요. 본래 야채를 참 많이먹고, 또 꼭 챙겨먹는 남편을 만나면서부터 반 권유를 받기도하면서부터 저역시 자연스럽게 야채를 먹기 시작했고, 또 그로인한 적지않은 몸의 변화를 직접 느끼게되며 이제는 무슨일이있어도 밥 한끼를 먹을때에도 초록잎이 하나는 꼭 곁들여진 메뉴들을 추구하게되어요.

 

물론 야채들은 초록잎들 이외에도 다양한 색채로 다양한 맛들이 다채롭게 존재하고 그 매력역시 넘쳐납니다. 

 

제 경험상 가장 야채가 맛있었던 것은, 두 상황으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다이어트를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며 배고플때 한입 가득 먹는 토마토와 양상추의 달고 맛있는 그 때, 그리고 또 하나는 전골에 들어있는 야채들을 아삭아삭 씹어먹는 때. 이렇게 두가지인 것 같아요 (웃음)

 

 

 

 

오타후쿠에는 여름에 한번, 그리고 겨울에 한번 방문하게되면서 진득한 계절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을 잔뜩 먹고 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품절되어 아쉽게 먹지 못했던 스다치 냉우동(결국엔 집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만, 그맛이 그맛인지는 모르겠네요)

에 한(?) 이 남아있습니다만은 이번에 먹은 따끈한 버섯우동의 깔끔한 간장소스 국물과 이런저런 식감으로 씹히는 버섯들의 맛에 매료되어 여름보다는 겨울의 오타후쿠가 참 인상깊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깊게 우려낸 다시로 만든 간장소스 국물은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

 

 

겨울이 가기전에 , 또한번 오고싶은 오타후쿠.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음식에선 거리가 멀지만,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에서

우동이 땡기는 날에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있는 오타후쿠에서 먹어야한다는 개인적인 룰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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