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Korean, and live in Japan

홍대 소고기 맛집 "도마", 우리가 처음 데이트한곳,

2021. 1. 21.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홍대 소고기 맛집 "도마", 우리가 처음 데이트한곳,

본 글의 최초 게시일은 2018. 9. 7. 12:16입니다. 내용이해에 참고하세요.

 

 

오전 아침부터 일찍 움직여, 한국여자와 일본남자의 정식 혼인신고를 종로구청에서 마치고, 조금 늦은 점심은 우리가 처음 데이트 했었던 홍대"도마" 에서 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릴겸 밥을 먹자고 결정했어요. 처음 남편과 이곳에 왔었을때는 정말 둘다 서먹서먹함을 가리기위해 밝고 쾌할하게 식사하던, 오글거리던 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자나갑니다 .... 후후후.

남편이 첫 데이트 장소를 고르던중, 자신이 소개하고싶은 곳이있다며 선택한 공간이 바로 홍대의 소고기 전문점 "도마" 였어요. 허나 마루짱은 이미 알고있는 집이기도했고요 (웃음) 20대 초반부터 저의 인생추억이 모두 담긴 홍대에서, 도마라는 가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고기집이였고, 홍대에서 장사하던 시절에도 많은 사장님들이 이곳에서 직원 회식을 거하게 하시기도 하셨기애 저에게는 낯설지 않은 가게였습니다. 

최근 홍대상권이 이대, 신촌에 이어 많이 죽고 많이 변하고, 개성있던 시절의 홍대는 흔적도없이 사라진 상태이기때문에, 과거의 홍대가 개인적으로 많이 그립기도해요. 온통 돈에 눈먼 자들이 상업동네로 일꾸어내고있는 더이상 가고싶지 않은 홍대에서,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그 역사를 지키며 신선하고 맛있는 소고기로 적적하게 계속해서 오늘날의 추억을 만들어내고있는 "도마" 라는 공간은, 마루짱에게도 많은 추억이있는 소고기 고기집이예요. 문을 들어서는순간, 옷장사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곤하죠.

그런 저에게 대단한 공간을, 남편씨가 나름 신경써서 골랐다는 첫 데이트 식당이였다니, 역시 보는 안목이~ GOOD! ㅋㅋㅋㅋㅋ)

 

 

 

저희는 예전에 오후6시 넘어서 갔었어요. 그때는 이번에 들어갔던 입구 말고, 건물 좌측으로 돌아서 가면 나오는 신세계공간에서 먹었었거든요. 더 넓은 홀이 있는데, 이번에는 낮에가서 그런지 일부만 열어두신 느낌이었어요.

 

건물 바로 메인 입구로 들어가면 나오는 홀에서 식사를 했답니다. 간간하게 런치 메뉴로 끼니를 떼우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앉고 나서부터는, 외국인들이 슴슴하게 방문하여 런치가 아닌 저희처럼 정식 구이를 많이 시키시더라구요.(웃음)

 

홍대 최고의 소갈비살 전문점이라는 문구, 인정 합니다.

 

이쪽 메인 홀로는 처음 들어와봤어요. 입구 바로 앞에 자리잡아서 메뉴를 살피며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나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 주문했던 세트와 고기를 똑같이 주문하기로했어요. 그런데 사실, 여긴 고기가 다 맛있어서 세트고 단품이고 그냥 하나씩 솔직히 다 먹어봐야해요. (또르르...) 또한 이곳의 먀악 된장찌개는 그 어느곳에서도 맛볼수없는, 뚝배기 싹싹 긁어 설겆이를 하고 나오게되는 그런 된장찌개입니다.

메뉴는 비교적 심플 합니다. 소고기 전문점이니 잡다한 것들 팔고있지않지요.

 

묻고 따지지않고, 저희는 도마모듬 B세트 2개를 먼저 주문했어요.(갈비살은 양념으로 선택!) 아마도 예전에 우리가 처음 이곳에서 데이트 했을때에도, 세트를 총 2인분 주문한뒤 단품을 더 추가해서 부족함을 달랬던 것 같아요^_^♡ 명절 당일 제외하고는 매일 AM11:30 - AM05:00 운영하고 계시는 정말 수고 많으신 소고기집 도마.


또 그땐 둘이 얼마나 술을 잘 마시는 술꾼들이었던지,,, 아마 술값이 더 나왓었을 것 같아요. 남편은 맥주파, 저는 소주파 로 고기값만큼 술값이 나오지 않았었나 싶어요. 여기는 정말 술이 안들어갈 수 없는곳 ♡ 술꾼들이 계산하고 정신놓고 나올정도로 맛있고 분위기도 사람사는 분위기 나는, 외국 친구들이 오면 꼭 한번 데려가봐야할 곳으로 완벽 추천입니다. 


도마모듬 B세트에는 조금식 다양한 부위를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이 준비된 세트예요. 2천원 차이이니 , 저는 도마 모듬 B세트를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리고싶어요. 도마모듬 B세트는 (23,000원) 꽃살+와규등심+갈비살(생or양념중 택1)=150g 입니다.


150g 이라고 적게 생각하시면 오산이세요. 도마는 미친듯이 많은 양으로 배부르게 먹는 식당은 아닙니다. 소고기 전문점이니 당연히 신선한 고기를 내오는만큼 뷔페처럼 먹는 퀄리티일리가 없죠. 둘이서 300g양으로 마약 된장찌게 하나 똿- 시켜두고, 밥도 한공기정도 시키고, 냉면도 취향에 따라 시키셔도 OK!  

 

이곳의 매력만점인 와사비와 허브소금에 조금씩 찍어먹고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과 이곳만의 특별한 달큰한 호박반찬, 절묘하게 양념과 섞인 파무침 등등..... 충분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는 집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뭐, 백날 말해도 드셔본분들만 아실겁니다.

 

모든 B세트에서 절반가량을 먹고 접시에 남아있는 양념된 갈비살, 진짜 가위로 자르는데 가위 닿기도 전에 저절로 녹아내려 잘리는듯한

정말 초 부드러움 절정의 고기. 그냥 자르지 말고 한개씩 입에 넣어버리고싶은데, 애껴먹느라고 조그맣게 잘라 먹었어요.

 

 

 

이게 바로 위에 B세트에 함께 나오는 두덩이의 꽃살 입니다. 꽃살? 갈비본살? 조금 헷갈리지만, 가위로 잘리는데, 가위에 닿자마자 고기가 녹듯이 잘리더라구요.

 

 

 

 

그리고 초반에 함께 나오는 송이버섯 덩어리 1개, 예전에는 안먹었던거같은데,(내가 기억이없는건가?) 이건 어떻게 먹는건지 당췌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언니께 여쭤보니, 여기저기 잘 굴리며 한부위 10분씩 구워서 말랑말랑해지면 호일을 벗겨서 마져 구우며 먹는거드만요. 저희가 워낙 버섯을 좋아해서 , 계속 기다리다가 그냥 호일 벗겨서 바로 잘라서 구워먹었습니다. 어떻게 먹든 다 맛있는 버섯 ♡

 

자, 오늘 아침부터 수고했으니 한좐해! 쫜~♡(혼인신고날)

 

 

 

 

자, 역시나 이집에서는 세트만으로 끝낼수가 없어요. 그럴 용기가 없어요. 단품 하나 더 가자! 라고 하며 (남편상은 1인 1개씩 주문하자 라고 했지만 마루짱은 일단 하나 먹어보고 주문하자!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주문한 호주와규등심 단품 27,000원


이건 정말 피자먹듯이 1인 1개씩 주문해서 피자한조각 입에 넣듯이 먹어야해! 라고 말하는 나에게 히로시상은 "마루짱, 고기가 많이 먹고싶었구나" 라고 답변했어요 (웃음) 네 , 그럼요. 고기를 워낙안먹으니 한번 먹을때 맘껏 먹어야죠.

 

 

불 위에 올라간 이기적인 자태 ♡ 정말 뱃속에 여유가 되신다면, 단품들도 하나씩 주문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싶어요. 저희가 이걸 주문한 이유가 남편이 처음 이집에 와서 이 고기를 잊지못하고 메뉴 이름은 모르고, 형태만 기억하고 있었기떄문입니다.
그래서 직원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요녀석이 바로 와규등심 메뉴 라는것을 알수 있었죠.

 

 

아, 그리고 국물까지 모두 마셔버렸던, 도마의 "마약된장찌개", 이곳은 된장 찌개가 나오면 정말 굿 쎈스로 구이판 위에다가 살포시 얹어주세요. 그러니 계속해서 따끈따근하게 먹을 수가 있는거거든요. 마루짱은 이런 센스가 너무 좋아요. 다른데는 뚝배기 손상된다, 불판 손상된다, 타니까 내려놔라, 설겆이 하기 어렵다, 라는 다소 고객입장에서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말을 꽤 하면서 뜨거운곳에 뚝배기 올려놓는것 제제하는 곳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도마에서 직원분이 이렇게 찌개를 올려주시는건, 정말 고객입장에서는 알게모르게 감동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국물이 좀 줄어서 짜게되면, 물좀 넣고 더 끓이세요. 그럼 되요 .(웃음) 전 이럴때 굽던 고기 한두어점 더 넣어줍니다. 좀더 함께 우러나라구요.

 

별도로 구매도 가능한 홍대 소고기 전문점 도마의 허브소금과 와사비,

그리고 도마에서는 현장에서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부수적인 조미료들로 배치해둔 마력의 맛"허브소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요. 1병에 7천원, 그리고 2병에는 단돈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답니다. 남편은 허브소금에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사가지고 가서 삼겹살 먹을때, 생선 먹을때, 볶음밥 먹을때 등등 다양한 곳에 함께 첨가해서 먹어도 정말 색다르고 감칠맛 나는 맛이 될거라고 찬양하면서 이날 허브소금 엄청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기특한 녀석, 은은하게 달달한 맛이 나는 도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와사비는요. 그냥 조금 맨입으로 먹어도 맵지않고 은은하게 올라오는 달달한 맛에 빠져들고 맙니다. 정말 고기에 얼마나 발라 먹었던지, 단맛이 나는와사비 소스, 상상이 가시나요?
그렇다고 질리도록 매운것도 아니에요. 정말 이건 드셔보셔야해요. 옆에 함께 진열된 레몬 소스도 남편이 푹 빠졌습니다.

 

 

다다음주 일본에 가서 돌아올때엔 남편의 어머님과 함께 돌아오게되어 어머님의 첫 한국여행이 이어지게되는데요,
이곳에 오는건 어떨까? 하고 의견을 모아보았답니다. 어머님 고기를 좋아하긴하시는데, 여기 고기먹고 입에 고기가 끼거나 하는일은 절대 없다고 만장일치로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 한국에서 제대로된 고기구이 한번 드셔보셔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아참, 위에서 언급했던 홍대 도마에서 구매가능한 , 허브 소스 . 바로 이녀석입니다. 저희 2병 구매해서 10,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일본 관광객분들 요런거 좋아하시는데, 아마 이걸로도 쏠쏠하게 매출 나오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담아주시는건 꼼보포차 비닐에 담아주신....웃음, 아마도 비닐이없어서 빌려오셨거나, 같은 사장님이시거나 둘중 하나시네요.^^)

 

낮에 오니 또 다른 분위기의 홍대 도마였습니다. 온몸 다 바쳐 , 주말에 시간되실때 꼭 다녀와보시라고 권해드리고싶지만,
포스팅만 보고 가시는 분들은 막상 잘 없지 않으실까 싶어요. 저 믿고 한번 다녀와보세요. 후회하지않으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목각으로된 인테리어가 대부분인 곳을 참 좋아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도마의 외관을 찍는것을 깜빡해서 함께 사진을 업데이트 하지 못했는데요, 도마 1층 건물 한채로 떡- 하니 있는 낮은 건물이다보니 외관에서 풍기는 신선한 이미지도 나름 매력적이구요. 이곳 좋아하시는 단골손님들이 꽤 많기때문에 , 그리고 언제나 변하지않는 사장님의 자부심있는 마인드, 그리고 그에 걸맞는 진정성있는 반찬들로 변함없이 고객들 곁에있으니, 이 매말라가는 홍대에서도 여전히 꽃을 피우고 계신건 아닐런지요.

 

 

 

 

 

홍대 최고의 소고기전문 고깃집 도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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