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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
레몬스콘 집에서 만들기로 홈카페 기분내는 일본생활 루틴
2020. 1. 9.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레몬스콘 집에서 만들기로 홈카페 기분내는 일본생활 루틴
레몬스콘 집에서 만들기로 홈카페 기분내는 일본생활 루틴
프라이팬에 만드는 레몬스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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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나자와에서 쿠라시 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참 구름이 꼈다가, 햇살이 창창했다가, 그 간격이 너무나 빠르고 순식간이라 이러다가 태풍이라도 오는거 아닌가 싶은 오묘한 날씨입니다. 이랬다 저랬다하는 하늘이 계속 되고 있어요.
그래도 요즘 계속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끽 할 수 있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바깥을 좀 돌게되는 것 같아요. 기분좋게 창문을 열어두어도, 덥거나 춥거나 하지 않은 딱 좋은 계절이예요. 요런 날씨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조각 하나에 커피 한잔 입에 머금는 시간을 또 즐겨주는것도 인생을즐기는 소소한 묘미중에 묘미 아니겠어요.
그리고, 큰일났습니다.
몇일전 할로윈 생일파티로 남편 생일상 만들며 어설프게 손을 댔던 베이킹에 슬슬 손을 올릴 분위기입니다. 한국에서는 페이크스위츠 사업을 하면서 먹지도 못하는 점토로만든 디저트 모형을 제작하는 일을 하느라, 제과제빵 재료상에 가더라도, 예쁘게 포장하거나 담을 접시, 패키지 등만 구매하기위해 방문하곤 했습니다만, 이제는 정말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나 빵들을 조금씩 집에서 만들어보고싶은 욕심이 일어나요. 모락모락 피어나요 😝
그리고 오늘 첫 걸음!
만들어보고싶었던 레몬 스콘을 집에서 만들었어요.
요리할때에도 손맛으로 탈탈 털어넣는 성격으로, 평소에 베이킹이라는 세계는 정말 1그램의 차이로도 결과물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인식이 머릿속에 가득이었어요. 때문에 한국에 살때에도 딱히 제가 접근하기 쉬운 분야라는 용기가 선뜻 나진 않았지요. 또한 계량이 중요하다보니까 해보지도 않고 좀 귀찮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게 사실이예요.
최근 여러가지 서적들을 접하고 있는데요, "살림"에 대한 책들을 꽤 읽기시작하면서 주방식기 보관법, 주방 꾸미는법 좀더 수납을 수월하고 깔끔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참고하고있어요. 물론 주방의 사이즈나 디자인에따라 정리를 하고 꾸려가는것에는 다양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말이예요.
그 와중에, 눈에 띄었던 레몬 스콘이 있어서, 레시피 노트에 한국어로 번역해서 주어담고 만들어보기로 결심!
어제는 가을 바람 맞으며 여기저기서 재료를 사오기 바빴습니다.
베이킹 재료는 혼자 움직일때에는 가나자와 오미초시장쪽에 있는 에무쟈 백화점에 다녀오고있어요. Meitetsu M'za 에무쟈 백화점은 오미초시장 메인 입구 건너편에 마주보고있는 큰 건물인데요, 꽤 올드한 분위기의 백화점이라 들어갈까 망설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하로 가면
깔끔하고 종류도 많은 제과제빵 상점이 자리하고 있어요. 토미즈 브랜드에서 지난번 할로윈 머핀 만드는 재료 등을 사오면서 호감 급상승.
큰 마트와함께 있기때문에, 먹을 식재료들도 함께 사오기도하고, 특히 이시카와현 야채들이나 나름 예쁘고 귀여운 시선한 야채들을
사고싶을 때에 이용하는 마트가, 이런 백화점 큰 마트나 아니면 가나자와 역 내에 있는 100마트 거든요.
집에서도 큰 오븐 없이도 쉽게 만들수 있는 레시피들을 쏠쏠하게 찾아다니고 있는듯한 요즘.🙂 레몬 스콘은 기본 레시피가 프라이팬으로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라 집에 큰 오븐이 있어야만 뭔가 굽고 만들수 있을 것 같은 걱정거리는 넣어두셔도 좋아요 특히 집에서 1인 1가족 생활하시는 직장인 분들께서도 오전에 우유한잔과 함께 아침 대용으로 드시기도 추천드릴 만큼, 든든하고 맛이 좋은 것 같아서 (레몬 채가 들어가 상큼해요) 정말 추천합니다.
저는 오늘 스콘을 반죽해서 두가지로 구워낸 후기를 살짝 가볍게 올려볼까해요. 총 7개의 스콘 덩어리 반죽을 만들었는데 이중 2개는 토스트오븐에 구워냈구요, 나머지 5개는 철 프라이팬에 촉촉하게 구워냈답니다. 양쪽 모두 맛있게 구워지는데에 어떠한 시간적인 여유나 맛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테스트해보고싶었어요. (위의 사진은 토스트 오븐에 구워낸 스콘의 결과물이예요)
레몬스콘 만들기 재료
A
플레인 요거트. . . . . . . 60g
우유 . . . . . . . 50ml
레몬즙 . . . . . . . 30ml
B
박력분 . . . . . . . 300g
베이킹파우더 . . . . . . . 2작은술
설탕 . . . . . . . 40g
소금. . . . . . . 조금(한꼬집?)
레몬껍질채 . . . . . . . 레몬 절반정도
(이건 정말 레몬 두개정도 갈아 넣어도 좋을것 같아요
막상 만들고나면 대놓고 씹히는 맛이 아니라
칼로 투박하게 채썰어 넣어도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버터 . . . . . . . 80g
설탕은 수수설탕을 사용하는게 본래의 레시피인데전 그냥 집에있는 흙설탕 사용했어요.
베이킹 초짜인 제가 박력분에도 종류가 있다라는것을 처음알고 난감했는데요, 매장에서 직원분께, 처음 만들어보려고하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것을 추천해달라고 상담을 했었어요.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는게 약이더라구요...! 정말 종류가 많더만유.. 😆
일단 A를 볼에 담아 거품기로 섞어야하는데요, 저는 거품기가 따로 없기때문에 덩어리가 없어질때까지 어렵지 않게 풀어준 다음 진행했어요. 이렇게 해도 결과물에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다른 볼에 B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을 넣어 휘휘 섞어준다음에, 레몬껍질을 갈판에 쓱쓱 갈아서 넣어주고 마지막으로는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좀 녹여서 액체로 만든뒤 골고루 뿌려주며 조금씩 섞어주었어요.
차후에 A 를 조금씩 섞어주면서 반죽을 만드는데, 이 레몬 스콘 만들기 특징이 우리 흔히 만드는 수제비 믹스처럼 촘촘하고 입자가 꽉차게 질게 반죽하지않고, 아주 약간은 투박하게 덩어리 진 느낌으로 반죽을 하는 하는건데요, (다만 재료들이 다 섞인 상태로)
이 투박한 모양은 프라이팬에 올릴 스콘 반죽 덩어리역시 못생기게 (윗면이 평평하기만 하면 됨) 만드는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엄청예쁘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이 있었어요. 둥근 반죽 모양을 만들때에 너무 조이는 식으로 촘촘히 믹스하지말고 느슨하게.
그리고 뒤집에서는 계속 약불로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기다리며 기둥부분(옆구리)의 반죽상태가 촉촉한정도의 단단함이 형성될때까지만 지켜보고 완료했어요. 처음과 다르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건조해진 표면이 보일때가 있는데 그때 불을 꺼주었습니다.
토스트 오븐으로 구워줄때
집에 있는 미니 오븐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븐에도 스콘 반죽을 넣어서 구워줬어요. 지난번 머핀을 구워줄때에도 느꼈지만, 욕심내지 말고 약불에서 시간을 좀 두고 구워주는게 가장 안전하다는거. 일반 오븐이라면 190도에서 20분정도 구워주는 것인데요, 미니토스트로 어떻게 가늠할줄을 모르는 저. 😂
때문에 사진처럼 360w에서 10분 이내로 구워줬는데 그러다보면 윗부분이 거뭇할정도로 노르스름해지거든요., 그럼 잠깐 열어서 뒤집어서 다시 구워줍니다.
저는 반죽을 튀김 거치대로사용하고 있는 곳에 별도로 올려서 구워줬는데요,(혹시라도 눌러붙을까봐 오일 살짝 발랐어요)
한쪽 방향에 튀김거치대 자국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더 재미난 스콘 모양으로 구워지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어요.
점점 부풀다가 겉표면이 누가봐도 바삭해보일때에 , 바로 꺼내었습니다.
겉은 엄청 빠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스콘이 완성 되었어요. 이때는 프라이팬의 스콘이 완성되기 전이었는데 마침 점심때라서 출출해 미리 세팅해둔 카페올리고당과 생크림을 이용해서 냐금냐금 먹어치우기 시작했죠. 태어나서 처음 만드는 레몬 스콘이고, 또 스콘은 별로 안좋아해서 평소 사먹지 도않는데요, (예전에 잘못먹어서 엄청 딱딱한 빵으로 인식하고있었어요)
진짜 제가 만들었지만 , 레몬향기 입안 가득 머금고, 넘나 맛있는거.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레몬향이 좀더 강하기를 바랐거든요. 레몬향이 약했다기보다는 평소 고수나 센 향신료를 즐겨먹는 저로써는 쎈! 레몬향기가 가득하길 바랐던것 뿐! ㅎㅎ
토스트 오븐에 구운것도 굿!
그리고 요녀석들은 프라이팬에 구워낸 스콘들이 완성된 모습인데요, 서적에서 참고한 이미지는 좀더 까맣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그을려졌던 모습이 참 맛있어보였는데, 완성된것을 반으로 잘라보니,
안이 촉촉하고 겉은 적당하게 바삭한 상태여서 꼭 표면을 더 그을릴때까지 구워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 확실히 철 프라이팬에뚜껑닫고 천천히 오래~ 구우니 토스트오븐에 빠르게 구워낸것보다는 더 촉촉하고 겉은 적당히 바삭했어요. 그래서 저는 프라이팬에 굽는 정석대로 진행하는게 더 맛있었던 것 같다는 후기 입니다 😛
스콘에 함께 얹어서 카페 올리고당이나 꿀과 과일 등을 곁들이면 좀더 수분을 머금은 맛있는 한끼가 될수 있음다!
초짜인저도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 레몬 스콘! 여러분들도 한번 만들어보시는것 어떠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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