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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2021. 9. 2.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가나자와의 이곳저곳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그중에서도 좋아하는곳은 바로

이 "신타테마치" 거리입니다. 관광거리와 한블럭 떨어져있을 뿐인데도 이곳은 언제나 조용하고

또다른 세계에 들어와버린 것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지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키타마치, 혹은 바로 건너편 타테마치보다 상점의 수나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므로 느긋하게 산책하는 기분은 날씨와 관계없이 너무나 좋은 것입니다.

 

상점 거리에만 울려퍼지는 잔잔한 통일된 음악들. 쭉 걷다보면 마주할 수 있는

사이가와. 또 그렇게 걷다보면 니시차야가이에도 어렵지않게 도달할 수 있는 가나자와 여행길목의 이어짐.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おはなしのつづき

갤러리 :  오하나시노 츠즈키

가나자와시 신타테마치 3쵸메52

휴무일 : 수요일

영업시간 12:00 ~ 5:00


 

그중에서도 언제나 신경쓰이지만 그냥 발걸음을 그래도 걸어가게 되었었던 망설여지던 건물. 

모처럼 신타테마치의 건물에서 보내는 시간들이니 한창 밖을 정리하고 있는 한 여성과의 눈빛 교환에

발걸음은 뚝-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웃음)

 

"막 오픈했어요. 들어오세요"

단정해보이는 중년여성은 바깥쪽의 입간판을 꺼내 세워두며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몇번을 눈을 마주쳤지만 머뭇거린채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였던 순간.

 

이곳은 쇼와시대 초기의 서양식 건축물을 개조한 갤러리에서 가라스펜 화가 "細川理衣さ(호소카와리에)"씨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나카지마 의원이라는 병원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오늘부로 이곳에 대한 나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것인가.

M craft라고 써있는 입간판을 보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살아가는 것.

 

가나자와로 이주한지 3년차,

공예의 도시라고 불리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이거늘 지난 3년동안 내 생활 반경에

작가들이 만든 소소한 핸드메이드 악세서리를 볼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한번 열리는 핸드메이드 행사에서였습니다.

 

핸드메이드 행사에 가서도 왠만하면 악세서리는 잘 보지 않았기애

지나가면서 힐끔 스쳐지나가듯 바라봤던것이 전부.

 

살거 아니면 판매자에게 기대나 희망을 줬다가 뺏지는 말자 라는 마인드라

살거 아니면 자세히 쳐다보지도 않는 고질적인 습관이있어요.

그런 저에게 이곳은 참 재밌고 신비로운 곳임이 분명했습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작은 병원이었을 시절엔 이곳이 대기실이었겠지, 라고 생각되는 아늑한 공간.

신발을 벗고 준비된 슬리퍼를 신고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일하시는 분은 일주일에 평일담당 1명과 주말 담당 1분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벽면을 적당한 간격으로 채운 이런저런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감상해봅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참 오랜만이였습니다. 디자인 하나하나에 참 예쁘게 잘 만들었다 라며 감동하는 순간은.

이 패키지를 하나 만들기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신경썼을까. 그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었어요.

사실 핸드메이드 공예의 창작의 다양성은 일본의 공예시장이 아직까지는 우월하다는 표현보다는

더 활발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역시 점토를 토대로 만들어가는 작품들을 만들어오면서

다른분야의 작가들의 활동 역시 지켜보고 응원하며 달려온 세대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작업실을 준비하면서 기물들을 주문하고, 들이고 하며

3년동안 잠시 잊고있었던 "저의 일" 에 다시한번 가슴 설렜던 경험이 여러번.

이곳에 들어오면서 내가 너무 몰랐던 작가들의 열정과 결실을 가나자와에서 너무 늦게 발견한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고 후회스러웠네요(눈물)

 

매장 내에서는 촬영이 가능해서 영상과 사진 촬영 모두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가게 내부에 있는 그림들은 모두 작가의 오리지널 그림들이예요.

사이즈 규격이 어느정도 있는것들은 원화로 50만원 ~ 80만원대까지 다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비싸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가에게는 저렴한 금액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남편이 탐난다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금액은 7만 5천엔. 

역시 카피본이 아닌 작품 그대로를 판매하는 액자그림이었어요.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저 페이크스위츠 같던 모형은 바로 캔들이었어요. 접시를 디자인한 작가분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해요.

그리고 당일날 매장에서 저희를 반겨주셨던 직원분께서는 사실 귀걸이를 취미로 만들고계신

작가분이였어요. 이것저것 다양한 비즈들과 재료들을 섞어 만드신 큼지막한 귀걸이들.

 

하나하나 보며 "와..예전엔 나도 이렇게 큰거 하고 다녔는데..." 라면서 또 한번 과겨형으로 묻혀두기 시전. (웃음)

그중에서 마음에 들었었던것은 가공된진주모양의 동그란 귀걸이예요. 

겨울즈음에 짧게 단발을 해볼까 생각중인데. 가을 겨울에도 잘 어울리고, 또 짧은 머리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덥썩 골라버렸습니다. 제가 고른 귀걸이는 1,000엔이었어요.

 

조용히 보던중 갑자기 남편이 직원분께 던진 한마디,

"사실 우리 부인도 작품을 만들어요. 페이크스위츠라는"  두둥...

여보, 왜 그 이야기를 꺼낸거야... 라고 이야기 하기가 무섭게 여성분께서는

혹시 작품의 사진을 볼 수 있냐며 사이트를 알려달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대부분 이런 대화에서는 명함을 주고받거나 하기때문에, 일본 명함이 준비도안된 저는

아주 살짝 난감할 뻔했지만, 주소라도 써달라며 말씀하시더라구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공유, 교류라고 해야할까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잠시의 찰나였지만 가슴 뜨거워졌던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이전에는 관람료 200엔을 주고 2층 갤러리게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저희는 그냥 무료로 올라갔어요. 6개의 다다미 방이 있다고합니다.

다 보고 내려오면 이렇게 방명록을 쓰는 곳이 있고, 또 주소도 기입하게 되면

집으로 이벤트 알림 우편물 등도 보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삐걱삐걱 소리가 되는 나무 계단을 올라갑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이 건물의  외관은 서양식 건축물로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렇게 2층의 다다미방으로 이어지는 갤러리는 독특한 일러스트가 테마별로 온 다다미방의 문짝에

그려져있는 일본식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다다미방은 모든 객실에 이름이 붙어있다고해요. 

총 6개의 문,

이곳에서 식당(카페 紫燕/Cien)도 운영하고 있다고하는데 당일날에는 흔적을 찾아볼수가 없었어요,

평일에만 운영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로 여쭤보진 않았어요. 

 

가나자와에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중에서 유카타나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또다른 핫 포토스폿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신카타마치부근에는 기모노를 입고 오시는 분들을 보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공간 역시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나자와여행] 신타테마치에서 만나는 작가갤러리"おはなしのつづき"(오하나시노츠즈키)

 

유튜브 영상에 기록되었지만, 내부 안쪽에 서커스 형태의 방이있어요.

그림옆서가 진열된 곳인데 저도 다른 작가의 그림 옆서를 두어장정도 구매했습니다.

 

이곳은 아무래도 운영하고 있는 분의 작품이 대다수 작품을 진열하고 있고,

그 분위기가 크게 반영되고 있기때문에 무척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수 있다기보다는

다른 전시공간에 비해서 그 폭이 좀 작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타지역에서의 핸드메이드 작품 숍이나 좀더 활성화된 곳을 접하고 오신분들께는

작가들의 작품 수가 월등히 적다라고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작품 세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이야기가 계속되는 공간.

또하나의 작품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가나자와의 명소라고 소개해드리고 싶다라는 코멘트로

이번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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