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made*手作り暮らし

일본에서 상품제작 판매 - 악세서리택 직접 제작하기

2022. 12. 15.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에서 상품제작 판매 - 악세서리택 직접 제작하기

브랜드 로고 스탬프로 패키지 준비하기
랩핑에 필요한 씰들은 시간 날때마다 반복해서 만들어 채운다. 우리 브랜드는 펀칭으로 로고를 찍어낸다.

 

 

 

한국에서는 목걸이택, 귀걸이 택,

일본에서는 台紙(다이시/대지)

 

 

한국에 있었을때에는 대부분 오프라인 출력 매장에 작업 파일을 가져가서 종이의 소재나 판넬 종류를 직접 만져보고 골라

에따라 긴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결과물을 받아올 수 있었다. 좁은 땅에 참으로 편리한 시스템들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으니까.

 

대학시절에도 충무로 출력소가서 밤샘 작업을 해봤던 시각디자인과 출신이라면 이런것즈음은 낯설 일이 아니다.

 

물론 종종 온라인상으로 명함을 출력해주는 업체에 디자인 파일을 보내 출력된 명함을 집으로 손쉽게 받아보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에서도 수제 상품을 만들거나 강의, 수업에 필요한 팜플렛을 디자인해 출력하는 일들을 함께 해야하는 직업이었다.

 

일본에서 나의 일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30여년 이상 살다온 한국과는 좀 많이 다른 환경들에 적잖은 놀라움이 있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왠만하면 제작자가 모든것을 셀프로 만들어 사용하는 분위기였다.

괜히 핸드메이드, 수제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크게 활성화되어있는게 아니었다.

 

과거 한국에서 페이크스위츠를 하면서 만났던 일본 작가들 대부분이 자신이 집에서 용지를 사, 레이져프린트로 프린트해

섬세하게 줄이 가 있는 조금은 어설픈 명함들을 나에게 하나 둘씩 주던 모습들은. 당시에도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살짝이라도 쥐면 구겨지거나 찢어질 것 같던 얇은 종이에 꼼꼼하게 출려되지 않아있던 컬러들.

 

자고로 나는 "명함이란 그사람의 얼굴" 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기때문에 업체에 맡겨서라도 미팅때 내밀 명함만은 정말

"괜찮아야한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비지니스 하는 사람들이, 업체가, 기업이 명함 디자인에 신경쓰는 이유 역시 그 때문일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한낱 핸드메이드 작가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사람중 한사람이 내미는 종이조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에서 오랜시간동안 나름의 고독한 길을 걸어가며 , 또 시간이 갈수록 처음 만나게되는 수많은 직책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명함" 이라는 카드를 준비하고, 챙기고, 그것을 교환하게되는 순간까지, 얼마나 중요하고 센스있어야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초가 되는지를 사회 선배들에게 배워왔으니까.

 

 

일본은 랩핑(패키지)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구성의 비닐, 종이 소재들은 직접 고르고, 커팅하고, 로고를 새기고, 붙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셀프로 진행하는 경우가 무척 많다. 물론 수제작 상품들, 소위말하는 핸드메이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가 압도적이지만 업체에 디자인 주문을 해서 배송 받는 시스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만은, 금액이 또 만만치 않다.

 

우리는 어릴적 문방구에 가야지 돈을 내고 책받침 코팅을 받을 수 있었다. 종이를 코팅하는데에는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다르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그 기계를 팔고, 직접 작업하기 좋은 환경이다. 코팅하는 기계는 근처 홈센터같은곳에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타 업체에서 코팅을 해주거나 출력을 해주거나 하는 빈도수가 한국에 비해면 현저히 낮다고 생각된다. 재료와 기계를 

소비자가 돈만주고 구매하면 방 안에서도 손쉽게 작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류별의 종이들, 씰 타입의 프린터 용지들 등등 많은 상품들이 정말 수두룩하게 쌓여 판매되고 있는곳이 이곳 일본.

대신, 자신이 생각하는 디자인과 툴이 있다면 직접 종이를 사다가 잉크를 넣어 잉크젯 프린트로 출력해 자르고 완성하는

노가다 아닌 노가다의 맛을 봐야하는 것이다.

 

재료를 많이 판다고해서 일본이 더 좋다 아니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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