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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정보/가나자와 식당¦金澤グルメ
가나자와 여행맛집 - "후쿠텐"(겐로쿠엔입구의 텐동,소바 전문점)
2023. 1. 30.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여행맛집 - "후쿠텐"(겐로쿠엔입구의 텐동,소바 전문점)
이번에 방문한 곳은 가나자와 관광 스폿이며 일본 3대 정원중 한곳인 겐로쿠엔 입구쪽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후쿠텐 福天 이라는 텐동, 소바 전문점 입니다.
구글에 등록된 가게 이름은 "味処福天"입니다.
주소 :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겐로쿠모토마치 2-1 味処福天
영업 휴일 : 목요일 휴일
영업시간 : 11:30 ~ 14:30 (약 3시간)
겐로쿠엔 입구 건너편쪽에는 한눈에도 확연히 시야를 사로잡는 유리건물의 "이시카와현 재판소"가 있고요,
큰 사거리에 보이는 음식점 건물들은 몇개 되지 않기 때문에 후쿠텐을 찾으시는데는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2022년 12월에 내린 눈으로 시작해서, 아직은 제대로된 눈(?) 이 내리지 않은 가나자와는
내렸다 녹았다를 반복하다가, 가벼운 파우더타입의 쌓이는 눈이 또한 번 내리고 녹으면서
일부 길이 질퍽이는 눈 날씨가 계속 되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2023년 2월 넘어서 적어도 3박 4일간 쉬지않고 내릴
폭설이 살짝쿵 또한번 예상 되는 바 입니다.
점심시간이 되기 전, 집을 나서 이시카와현 재판소 방향에서 움직여 봅니다.
사진 찍은 것을 보니, 흑과 백 처럼 보입니다. 저 멀리 겐로쿠엔입구와 가나자와성 입구를 잇는
이시카와 다리가 보이네요 :)
잠시 봄 무렵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에는 겐로쿠엔 메인 매표소로 진입하는 길,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는
겐로쿠엔 메인 매표소와 가나자와성의 진입로를 이어주는 다리인 이시카와 다리입니다.
일단 저희는 재판소 방향에서 왔으므로 길을 건너 쿠루루 카페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 쿠루루 카페의 왼쪽으로 오늘 이야기할 후쿠텐이 보이며, 쿠루루카페의 오른쪽에도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커피 원두 소비량은 일본 전국 1위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모닝문화가 활발치 않은
가나자와에서, 오전일찍 맛있는 빵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쿠루루카페의 지난 방문기 포스팅은 여기서 ▼
쿠루루 카페 우측에는 이렇게 오래된 인테리어의 건물이 보입니다.
문에는 ”おいしいね!加賀野菜!”맛있다 카가야채! 라고 써져있습니다.
일반 정식을 시작으로 꽤 다양한 메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는 낮은 편이구요.
다만, 만드는 메뉴에는 현지 아채들이 들어가고있기 때문에, 원산지 신경쓰시는 분들께는
좀더 편한 식사가 되실수도 있고, 또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지역 특산물인 카가 야채의 신선함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직 먹어본적 없습니다만, 정말 그 맛이 어떨지 직접 체험한뒤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려보고싶어집니다.
때문에 킵 해둔 장소.
쿠루루카페의 좌측으로 몇발자국만 걸어가면 작은 골목을 끼고 2~ 3층짜리 건물이 보입니다.
길이 꽤 미끄럽고 질퍽거리니, 조금 걷는것도 참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가나자와 겨울은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익숙해질 수 없는것이 바로
길가의 어설프게 녹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녹기 직전의 눈들과의 마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웃음)
소바를 참 좋아하는 남편,
일본사람답게 소바, 텐동, 라멘은 꼭 자주 먹어줘야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 아내와의 입맛이 달라
기분좋게 먼저 웃으면서 먹으러가자고 말한번 꺼내지 않는 이 못난 아내를 부디 이해해달라고 ㅠㅠ
그래도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기애, 집에서는 한국식 재료를 넣어 소바나 덮밥을 만들어보고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이런 소바 전문점에 가는 점심식사는 룰루랄라 발걸음이 가볍지 아니할수없겠지요.
가게 밖에는 메뉴가 설치되어있어서 어렵지않게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싣린 메뉴들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1인 대부분 2천엔 미만정도입니다. 가나자와를 연상시키는 유키즈리세트, 또는 겐로쿠소바 라는 메뉴명이
참 재밌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등유스토브가 뿜어내는 따뜻~ 한 공기가 확- 몸을 감쌉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2층 계단과 함께 살짝 오른쪽으로 디귿자 모양의 카운터 석들이 보입니다.
이미 다른 손님들 두어팀이 식사중이었고, 우린 마침 비어있던 정면 방향의 카운터석에 착석합니다.
바로 옆에는 낮부터 거하게 한잔 걸친 커플들이 조금은 시끄럽게 떠들며 식사를 하는 중,
시끄럽다기 보다는 외국인인 나에게는 내용을 알든 뭐든,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생활소음에 가깝습니다.
이 가게는 40여년정도 운영되었고, 우리 옆의 그 커플의 남성분이 30여년정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아보였지만, 꽤 어렸을적부터 이곳에 방문해
배를 채웠나봅니다. 그만큼 단골이라는것.
가게 안에서의 사진 촬영은 OK입니다.
괜찮으시다면 직접 한번 넌지시 물어보시는것도 좋아요.
유튜브 영상에 잠시 쓸 테이블 위에서 내 메뉴를 찍는 개인적인 행위도,
여기저기 샤샤샥 눈치껏 사진을 열심히 찍는 나를 배웅해주시며
"멋진 사진은 많이 찍었어요?" 라고 인자하게 웃어주시던 아주머니에게 참 감사했습니다.
맛에대한 표현은 과감없이 하는 편이라, 누가봐도 일본인같지 않지만
주인장 아저씨도 저의 찬사들에 멋적으신듯 허허허 허탈하게 웃어주셨어요.
무엇보다 정말 깨끗하고 맑기까지한 기름에, 우리가 먹을 재료들이 튀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뽀얗게 딱 좋게 튀겨진 튀김은 너무나 오랜만이라 계속해서 감탄할 수 밖에없었습니다.
기름은 완전히 빼고 주거나, 엄청 많이 떨어뜨린뒤 밥 위에 올리는 건 아니었어요.
적당히 툭툭 허공에서 떨어뜨리시곤 바로 밥 위로 올려주셨습니다.
하얀 밥 위에, 튀김 찌꺼기를 먼저 올려주신 뒤에, 그 위에 튀김을 세워 주시고,
그 다음에 소스를 뿌려서 서빙!
당점의 명물, 간판 메뉴인 "후쿠텐동"1980엔
들어간 튀김 : 작은 대파, 큼지막한 새우 1, 손바닥만한 붕장어(반마리), 손바닥만한 오징어살1개,
에노키(팽이버섯) 튀김1덩이, 호박 큰 조각 1개 등
튀김 정도 : 해산물들이 말랑하고 딱 알맞게 튀겼을때에 꺼내기 때문에 엄청 부드럽습니다.
⠀⠀⠀⠀⠀⠀⠀ ⠀⠀⠀⠀⠀⠀⠀
날도 춥고, 바깥은 새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고,
낡은 나무 건물에 스토브의 따뜻한 기운까지.
더군다나 내가 즐겨먹지 않는 텐동을 어떻게든 이곳에 먹으러 오긴 왔는데
가장 좋아하는 새우가 들어있음에 일단 원 포인트 적립이요. 손바닥만한 오징어가 들어있음애
또 투 포인트 적립이요.
맑은 수프는 가츠오부시 향과 맛이 강했고, 맑고 산뜻합니다.
마시는 첫 입에 미끌- 하며 입술사이로 쑥- 들어오는 나메코도 오늘만큼은 용서하겠습니다.
아래에 깔린 밥에는 달달한 이 집만의 텐동 소스와 튀김에서 떨어지고있던 기름들이 자잘하게 섞였고
밥의 양도 많지 않아 튀김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배를 채우기 딱 좋았습니다.
약간 기름지다 싶었을때엔, 맑은 수프와 함께 제공되는 짱아치, 작은 샐러드를 먹어줍니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고, 새우의 속살이 보일듯 말듯 비춰지고 있던 정도이므로
무척 바삭바삭한 좋은 식감이었습니다. 제가 텐동을 좋아하지 않는이유는 워낙 기름진 텐동을
잘못먹어온 경험이 꽤 많아서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메뉴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매장 내에서 드시기를 추천할게요. :)
가나자와에서 겐로쿠엔 근방에서 점심식사 한끼를 고민중이실때엔 텐후쿠 방문을 고려해보시는건 어때요?
직원분들은 조용히 재료손질과 메뉴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주인아저씨의 튀김 준비모습에
멍때리며, 느긋하게 한끼 배를 채울 수 있는 가게 였습니다.
지난 주말의 맑게 개인 겐로쿠엔 카스미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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