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인테리어메이크

일본집인테리어 - 잇코다테에 숨어있는 주방바닥의 수납공간 활용하기

2020. 9. 16.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집인테리어 - 잇코다테에 숨어있는 주방바닥의 수납공간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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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코다테? 그게 뭐지?

오늘 포스팅을 시작하기 앞서 간락히 설명하자면

잇코다테는 일본의 "단독주택(一戸建て)" 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 게시물은 2019. 7. 26. 17:33 네XX블로그에 최초 게시된 내용을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일본 잇코다테 건물에 살고있다면 보편적으로 설계되어 흔히 볼 수 있는 주방의 숨은 수납공간 소개를 포스팅으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본 포스팅이 올라올 인테리어 폴더에는 그동안 마루짱이 일본에 도착해 집을 꾸미면서 기록한 많은 데일리들을 채워갈 예정인데요,

이사 오기 전, 가나자와로 첫 이주장소로 선택했던 집에서의 생활 4개월차, 살림살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여기저기 정리를 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수납할 장소가 필요했었기때문에, 따로 수납장에 진열하기 어려운 것들을 깔끔하고 눈에 보이지않게 정리할 공간을 만들고 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저희부부는 한국에서 대부분의 큰 짐을 다 처분하고 다소 가볍게 일본으로 건너온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국제이사짐센터를 이용해서 수월하게 이주 준비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이전 집은 건축 4년된 신축건물이고.  화이트 벽과 네츄럴톤목재 가 조화를 이룬 따뜻하고 포근한 인테리어에 제가 너무 매료되어버려서

계약하기 수계월 전부터 나가지 말라고 한국에서부터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저 무교임) 찜하고 있었던 집이었어요.

바로 붙어있던 건물도 마음에 들어서 (같은 컨셉인테리어였음)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사실 좀더 작은 옆건물에 가도 괜찮겠다. 돈한푼이라도 애껴야지... 했다가. 늦어졌던 옆건물 구매자의 심사처리가 겨우겨우 통과되어, 옆집은 포기하고 좀더 넓은 지금의 집으로 오게된게 역사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첫 잇코다테에 향후 생활해보다가 우리 둘의 생활 패턴에 맞게 향후를 결정하기로 했었는데요, 결국 현재

가나자와 이주후  2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다시한번 잇코다테로 반평생 살 공간으로 이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전 집에 있었던 잇코다테의 주방의 숨은 공간에 대해서 기록했었던 포스팅을 재 업로드 합니다. 


주방 바닥에 뜬금없이 자리잡은 손잡이문

바닥 수납고

4개월전 이곳에 이사오고나서도 딱 한번 호기심에 열어보았다가 그대로 닫고 단 한번도 사용한적없이 방치된 공간이 있어요.

그게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은 「마루밑수납고」 (床下収納庫)라고 불리는 공간이예요.

마루밑 수납고는 바닥에 비어있는 공간이 사용될 수 있도록 활용된것.

부엌과 일본 특유의 다다미로된 바닥에까지 설치될 수 있고,

2층의 바닥을 이용한것 이외에도, 슬라이드 책장용, 수납용 바닥 냉장고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저역시 한국에서 30수년간 자라오면서 이런 구조의 , 이런 활용공간은 단한번도 만나본적이 없기때문에

초반에는 호기심도 있었고, 뭔가 "일본집" 같다 라는 느낌이 강했던것도 사실이예요.

일본 부동산에 잇코다테 매물을 보고있으면 평균적으로 함께 설계되어 들어가있는

마치 지하실로 통할것만 같은 문처럼 생긴 뚜껑이 키친 한켠의 바닥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 짓는 집은 "불필요하다"라고 판단되어 아예 제외시키는 경우도 많은 장소이기도한데요.

저역시 이 공간을 보고나서 "뭐지?" 하고 열어봤고, "됏어" 라며 문을 닫은뒤 수개월만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것이니까요.

처음에는 "필요없을거야" 라고 느꼈던것이 사실이고,

저같은 경우에는 이곳에서 살림을 수개월 해보고, 살림살이가 늘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살짝쿵 필요성을 점점 느껴가기 시작한 케이스라고 말씀드릴수가 있겠습니다.

저희 집에는 다다미방에 없습니다만,

다다미방한켠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으며, 한쪽 일부바닥을 전부 들어올릴 수 있는 형식이기도합니다.

리빙룸쪽에 있다보니, 사용하지않는 이불이나 방석 등을 두는 경우가 있지요.

사실 이런 타입의 문은 집안에 또 한곳에 위치합니다.

바로 욕실문 앞에 자리잡은 란도리룸 의 바닥에 하나 더 존재하는데요,

이쪽역시 같은 모양의 손잡이를 잡아 열게되면,,

어두컴컴하고 서늘한 기운이 맴도는, 이 집의 지하 바닥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주방과 화장실, 세면대와 세탁실과 욕실이 있는.

그러니까 물을 주로 사용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수도관과 연결이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최대한 성인 여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넑직하고, 그래서 더더욱 무서운 공간.

이곳에 무언가를 넣어두고 관리하는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액체류를 시원하게 보관한다거나 하기에도,

이쪽의 공기가 어떤지 파악이 되지않으니,, 뭔가 함부로 할수가 없거든요.ㅎㅎ

처음에는 늘 밟고 다녀야했으니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던 바닥이었지만,

현재에는 욕실에서 나올때에 밟는 매트로인해 조금 가려진 상태예요.

계속 생활하다보니 신경쓰게되는 감각은 확실히 무뎌졌습니다.

크게 수도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한 열고 들어가고 만질일은 없을 것 같아요.

다시 주방으로돌아와,

폭이 꽤 넓직한 저희집 주방 바닥한켠에 설치되어있는 바닥수납고.

사진과 같이 손잡이를 뒤집어 뚜껑을 열어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뚜껑은 굉장히 무겁고 튼튼해요.

전체 뚜껑이 모두 분리되어버리는 모양이다보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뚜껑이 잘 닫혀있는지,

혹시라도 잘 닫히지 않아 엇나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던, 아이던, 뚜껑의 무게가 있는만큼, 발이 걸려 크게 넘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에는 얇고 가벼운 수납고도 주문할 수 있다고하니, 나름 이쪽분야에서

좀더 부담없이 사용되기 쉽도록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것 같아요.

주방의 바닥 수납고에 대해 간략히 메모

■ 슬라이딩식의 대용량 타입과 전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타입이 있습니다.

■ 대체적으로 습할수 있음을 주의합니다.

■ 통풍 구멍에서 강하지 않은 바람이 통합니다.

■ 깊이가 깊기때문에 높이가 낮은 물건은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나 가방을 사용합니다.

(손잡이를 잡고 뺄수있는 유용함)

■ 뚜껑을 닫을 때에는 확실히 잘 닫아줍니다.

■ 보관하면 좋은 제품들

: 유통기한이 장기간인 제품 (통조림, 캔소스 등)

생수박스

사용하지않는 주방용품들

등등.

정사각형의 시원시원하게 파인 양쪽 벽면에는 5센치 남칫한 원형의 통풍구가 존재하는데요,

살며시 손을 가져다 대보니 , 아주 미세한 바람을 느낄수가 있었어요.

아마 지하에 존재하는 기본정도의 바람이었을런지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늘 이 글을 쓰고있는 날씨는 거의 초죽음 더위입니다ㅠㅠ)

냉장고같은 차가움과 시원함은 오늘같은 날씨에 바라지도 않았기때문에,

단번에 생 야채는 제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닥 저장고는 기본적으로 깊이가 깊은 것이 일반적인 디자인이고 특징이라 할 수 있어요

2층에도 바닥 수납고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1층과 2층 사이의 바닥에 존재하므로 깊이에 무리가없도록

얕은 깊이의 저장고가 마련되기도하는데요.

1층도 마찬가지지만, 1층의 바닥은 곧바로 땅과 연결되는 관점으로

꽤 깊숙한 형태의 박스그 대부분입니다.


저희 집에 있는 바닥 창고를 줄자로 대충 재어 봤는데요,

깊이 46cm센치는 충분히 넘고도 뚜껑부분이 들어갈 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높이가

최대한 43cm정도는 확보가 된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평균적으로 46센치정도의 깊이가 있는 타입이 있는데요,

저희집 역시 뚜껑부분까지 포함하면 딱 46cm 정도가 되어보입니다.

사실 깊이가 길다보니, 게다가 바닥으로부터 더 파여진 구조이다보니,

주저앉거나, 무릎을 꿇거나,

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팔을 뻗어서 물건을 "끌어올려내"는 동작이 필요로합니다.

뭐, 때에따라 허리나 엉덩이에 부담이 있을지 모름으로,

어르신분들께는 조금 주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장난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것도 꼭 필요할듯해요~!

가장먼저 청소기를 이용해서 내부에 작은 먼지들을 제거해주고요,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클리너를 이용해서 벽과 바닥및 전체를 깨끗하게 닦아주었어요.

락스 물로 한번더 행구고 환기시킨뒤 사용할까 했다가,

클리너만 사용한뒤 청소를 마감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클리너에대해서는 최근에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최대한 일본 제품에대해서는 노골적으로 홍보하는듯한 추천 멘트는 자제하고자

당분간 보류하고있어서 올리지리 않고 있어요.

아마 살림꾼들이시라면

건너건너 보시긴 하셨을거예요.

아무튼 이 이외에 향이 강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들 같은 세재들로

가볍게 청소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하는 내내, 이 공간에 뭘 넣으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이미 넣기로 생각하고 있던 제품들은 존재하지만,

팔을 쭉- 뻗어 벽과 바닥을 닦고 있자하니, 기왕 사용하는거 잘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처음에는 이곳에 야채 등을 보관할가 생각도 해봤어요

사실 그때는 이곳에 갓 입주한 추운 겨울이라는 계절이었고,

겨울이라면 싱싱한 야채를 넣어 보관해도 되겠다... 하고 3초간 느낄지 몰라도

야채나 과일은 아주 많이 손이 가는것인데,

그때마다 이 바닥에 있는 무거운 뚜껑을 들어 재낄수가 없겠다 싶더라구요 ㅋㅋ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테팔의 압력밥솥,

사실 이 밥솥은, 한국에 있었을때 저희 부부가 혼인신고를 마친뒤에,

남편의 회사의 일본 동료분들께서 축하 파티 자리에서 주셨던 선물중 하나입니다.

소중히 간직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해본적은 없어요.

(지난번에 효소시럽 만들때에 병 담궈서 소독할때 한번 사용했네요..)

압력밥솥은 왠지 코찔찔이 어린시절부터 저에게는 무서움의 대상이었는데,

아무래도 어린시절 부엌에서 밥솥에 문제가 생겼을때의 공포감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뭐 90년대였으니, 지금의 밥솥과는 달라도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되지만,

기회가 있다면 갈비찜이나 기타 찜요리들을 다양하게 해보고싶은 욕심이 있어요.

현재는 스타우브 냄비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딱히 압력밥솥을 꺼내볼 엄두도, 생각도없었는데요.

싱크대 아래에도 큼지막한 수납공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왠지 자주 손이 안가는 제품이 눈에 보이는게 영, 제 성에 안차서요.

이렇게 바닥 수납공간에 두고서 잘 관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막혀있다해도 먼지가 생길 가능성이있어서

자주 들여다 볼 예정이예요.

양손잡이가 달린 바구니겸 수납공간으로 사용했던 케이스에

충분히 조미료통에 덜고도 남는 소금과, 설탕. 그리고 캔으로된 유통기한이 내년까지의 토마토소스,

식초와 작은 간장등.

나름 필요가 없을거라고 예상되거나, 유통기한이 최대 내년까지로 기재되어있는 것들을

넣어서 정리해보았어요.

앞서 게재한바와 같이 깊이가 깊은 바닥 수납고의 특징상 높이가 낮은것들은

쉽게 꺼내기가 다소 어려울수 있기때문에, 쉽게 잡아들어 올릴 수 있는 양손잡이 바구니나 가방에

넣은 상태로 보관하는것이 좋습니다.

^^

그러고보니, 이 곳을 제외하고는 온 집안에 제 손길이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로써 엄청 뿌듯하고, 집안일을 제대로 돌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내 적성에 맞는거였나.... 싶기도하고,

반대로 이건 다 사회생활에서 배워온것들로 똘똘 뭉쳐진 지금의 내모습이다. 싶기도하구요.

다음 포스팅에서 집안살림 이야기

또 꺼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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