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chilla MORI 🐹¦우리집 친칠라

친칠라의 하루 일과, 어떻게 정할까? (우리집 친칠라 모리의 루틴)

2021. 5. 20.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친칠라의 하루 일과, 어떻게 정할까? (우리집 친칠라 모리의 루틴)

 

2021년 우리 부부와 함께 생활하게 된 새로운 식구 친칠라 "모리" 모리는 2020년 4월에 태어난 올해로 2년차 인생에 접어드는 스탠다드 그레이 계열의 귀여운 친칠라예요. 친칠라는 본래 아기때부터 혹은 기본적으로는 생후 3개월 정도에 함께하게 되는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 이후가 되어버리면 아무래도 집사와 가까워지는데에 쉽지 않은 성격을 갖춰가기 때문이예요. 모리는 생후 3개월이 훌쩍 넘은 때에 저희에게 와준 천사인데요, 저흰 친칠라를 분양받은 것이 아닌 펫숍에서 모리를 데리고왔어요. 당시 직원으로부터도 "이 친칠라는 사람에게 길들여지지않은 친칠라예요 ㅠㅠ" 라고 이야기를 들었고, 사람에게 길들여진 친칠라는 길들여져있다고 케이지에 스티커를 붙여두거든요. 하지만 우리모리는 그런 스티커역시 붙여있지 않았었지요. 

 

정말 어린 친칠라도 있었지만 내가 굳이 모리가 좋았던 이유는 그냥이었어요. 어떤때에는 그 펫숍에 친칠라가 정말 적을때도있고 꽉 차있을때도있지만, 그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인기많은 바이올렛이나 블랙계의 친칠라엔 눈이 가지 않고 저는 그냥 모리에게 눈이 갔을 뿐이예요. 모리와 함께 하길 결정하고 직원분꽈 모리의 보험상담및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도 작은 플라스틱 통에 깔린 치모시 위에 잠자코 벌벌떨며 앉아있던 모리, 그 작던 모리가 이젠 제법 몰라보게 훌쩍 커버렸어요. 

 

 

 

 

 

 

 

 

친칠라의 루틴은 어떻게 결정하는게 좋을까?

 

 

친칠라와 함께 생활하게되면서 어떻게 하루의 스케줄이 결정될지, 저같은 친칠라 초심자에게는 정말 큰 고민거리일거예요. 저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정말 잘 몰랐거든요. 그 생활 패턴이 앞으로의 생활 패턴으로 주를 이룰것이고 또 그것에서 친칠라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함께하는 우리가 정말 신경쓰고 조심해야하니까 말입니다. 우리 모리의 하루 패턴을 결정짓는데에는 한번에 딱! 은 아니였어요. 여러번 모리의 모습을 관찰하며 이 아이가 어떤시간에 뭘하는지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펫숍 직원으로부터 듣는 어드바이스도 한계가 있고 또 그들은 딱히 친칠라를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노하우를 제시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친칠라와의 생활을 선택한 내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가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떤 부분들을 토대로 제가 우리집 친칠라 모리의 하루 패턴을 정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참고하면 좋을지 간단히 기록해볼까해요.

 

먼저 친칠라를 키울때 주의점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marukokurashi.com/198)

 

 

 

 

1.  친칠라를 키우는 집사들의 예를 메모하거나 참고해두었어요.

저는 유튜브나 구글을 검색해 자세한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일본내에 정보들을 집중적으로 참고했어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여야합니다.

사람들의 성격이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길들여져왔듯이,

친칠라역시 저사람의 친칠라와 우리집 친칠라는 처음부터 다른 환경에서 왔을지도 몰라요.

 

 

2. 펫숍 직원에게 최대한 궁금한것은 물어봅니다. 하지만 많은것을 바라진 않는것이 좋아요.

그들은 우리가 친칠라에대해서 충분히 알기때문에 함께 하려고한다고 인식하고 있을거예요.

모리를 데리고온 펫숍직원도 마침 친칠라를 키우는 분이었는데 퇴근하고 돌아와서 밥을 준다고 했던것을 기억하고있었어요.

때문에 초반엔 저녁에 밥을 줘야하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모리의 현재 패턴과는 다릅니다.

 

 

3. 기본적으로 친칠라는 밤에(어두울때) 활동하고 낮에(밝을때) 잠을 자는 동물.

이점이 우리 친칠라의 하루 루틴을 결정하는데에 무척 큰 부분을 찾이할것이예요.

잠잘땐 건드리지 않는것이 좋고 인간이 잠든 시간에는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으니

잠드는 공간에 친칠라와 함께 하는것은 주의하는것이 좋아요.

 

 

4. 하루에 산책시간은 꼭 정해야해요. 이때 모래 목욕도하는 시간,
그리고 하루중 가장 기쁜 시간이 될거예요.

케이지 밖으로 나오게끔 하여  최대 1시간~3시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데요

친칠라는 기본적으로 케이지 안을 싫어하고 바깥으로 나가고싶어하며,

친칠라 특성상 높은곳으로 자꾸자꾸 올라가려고 하는 동물입니다. 때문에 종종 잘못된 착지나 점프를 행할때도 있어요.

이것으로 친칠라와 함께할 방을 꾸리는것 또한 계획할때에 참고해야하 할것입니다.

 

 

5.간식은 활발히 활동하는 산책시간에 주는것이 가장 좋아요.
때문에 간식시간은 산책 시간 안에 포함하고있어요

간식을 줄땐 낯가리던 친칠라도 나에게 오는 시간. 때문에 이점을 고려해서 친칠라에게 반복적으로 집사와 스킨쉽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조금씩 무리하지않고 늘려가는것 또한 친칠라와 가까워지는 방법중 하나인 것 같아요.

(아, 이때즈음이면 저 동물은 나에게 맛있는 간식을 나누겠구나, 하는 인식을 친칠라에게 주는것이죠)

 

 

6.일부 친칠라들은 집사의 생활패턴에 맞게 반대로 변한다고 하기도하지만,
기본적으로 친칠라의 성향을 바꾸지않는 선에서

집사의 스케줄, 친칠라의 패턴을 잘 고려해 둘땐 놔두고, 또 함께하는 시간에서는 최선을 다해 함께하는 시간을 만드는

그런 루틴을 짜야할 것 같아요. 인터넷의 글들은 정말 참고사항만 될뿐, 내가 함께하게될 친칠라의 성향이 어떤지,

또 나의 생활 패턴은 어떤지. (당연히 친칠라를 위해 집사가 생활 패턴중 불필요한 것들을 어느정도는 줄이고, 친칠라에게 맞춰줘야하는

포인트는 만들어야할거예요) 등을 잘 생각해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만드는것이 좋습니다. 

 

 

 

 

 

 

 

우리집 친칠라 모리의 현재 데일리 루틴,

 

1. 하루의 시작은 남편이 집에 돌아오고, 밥먹고 씻고 그다음 모리의 산책 시간으로부터 시작.

항상 같은 시간에 산책하러 방에 들어가면 딱! 기다리고 있는 장소가 있어요

케이지 밖을 보면서 어서 열어! 라는 눈빛으로 대기장소가 생기게 되는데요.(웃음)

 

케이지 나와서 곧바로 모래목욕 케이스에 들어갑니다

캣타워와 천장을 오픈해둔 케이지 쪽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남편과 내 다리위에 오르내렸다가, 남편이 주는 사과 간식 먹었다가

점프하고 뛰어내리고(쿠션으로) 난리가 난 뒤, 슬슬 산책 활동이 느려지는 타임이있는데,

그때 케이지안으로 자기가 들어가서 쭉 뻗고 자기 시작합니다.

집사가 절대 리드하지않고, 자유롭게 뛰어놀게 놔둡니다.

자연스럽게 모리가 다가왔을때에, 혹은 간식을 들고 유혹하며 천천히 우리를 인식시켜왔어요.

그럼 산책 끝!

 

 

 

 

2. 그렇게 산책이 끝나고

모리는 아침까지 신나게 챗바퀴를 굴리고 케이지 안에 있던 여러가지 씹는 장난감들을 왕창 씹어둡니다.

그때그때 장난감이 없어지는 양이 다른데, 산책이 짧았거나 뭔가 탐탁치 않았던때 다음 아침에 

케이지 안의 장난감에 스트레스를 다 풀어 장난감이 소진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웃음)

 

<사실 그동안 몇번을 다양한 환경에서 케이지 열어두고 우리부부가 잠이 들었는데

케이지 밖을 나와 산책시키는건 꼭 집사가 지켜보고 있는것이 가장 안전해요.

뭘 먹을지 모르고 어떤 점프력으로 벽을 넘어가고 전선을 뜯거나 이불까지 먹어버리는 친구라

그냥 문열어두고 "자유롭게 밤새 놀아" 라는 식으로 방치해버리면

자칫하면 친칠라가 잘못먹거나 잘못뛰어 아프게될지도 모르며

친칠라는 더군다나 아파도 자신이 공격당할까봐 아픈 티도 못내며 자신을 지키는 동물입니다.

비틀대거나 티가날정도로 아파보이면 그건 정말 너무 위험한 상태일지도 몰라요.

이로인해 급사하는 친칠라도 적지 않은 통계가 있었음 때문에 산책은 내가 시간을 더 투자해서 함께하더라도

반드시 친칠라 산책때엔 두 눈을 멀리하지말고 지켜보며 가까이 할것.>

 

3. 그렇게 아침이 오고, 집사가 오전일찍 일어나 새 물을 갈거나 밥을 채우고 케이지 매트 갈고 청소하면서

도자기 그릇에 밥을 담는 소리를 듣고 모리가 내려옴. 그때부터 치모시나 밥을 먹음. 

모리가 깨어있는 이 시간에, 모리가 밥을 먹고있을때에 집사는 간단한 방청소(전날 모래목욕으로 온사방에 깔린 모래 청소)

등을 시행합니다.

청소할때엔 큰 빗으로 쓸어담음. 소음에 민감하기때문에 청소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몰아서 하고 있음.

 

4. 이후로는 저녁까지 계속 잠.

(친칠라는 잠을 정말 많이 잠. 혼자 깨서 이것저것 쿠시쿠시(몸단장)하다가도 또 잠)

때문에 초반에는 신입 집사가 잠만자는 친칠라에게 서운함을 느낄지도 몰라요.

 

5. 참고로 저는 낮에 한번 모리에게 가서 마사지를 해줍니다. 

그리고 간식을 한두개 더 주면 모리가 두눈을 부릅뜨고 달려오는데요

친칠라는 배 마사지를 해주는게 좋다고해서 간식먹으면서 마사지도 살짝 같이 해줘요.

지난번 포스팅에 있던 동영상처럼, 모리가 플라잉 자세를 취하며 엄청 좋아해요.

너무 했다 싶으면 모리가 아마가미(살짝 깨무는것) 를 하며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그뒤로는 다시 모리는 잠들어요.

 

 

 

 

 


 

 

 

모리가 잠들어있을때엔 집에서 업무를 보는 저는 계속해서 자유롭게 할일을 할 수 있는 패턴이예요. 다만 습도와 온도가 안정적인지 중간중간 체크해주거나 제습기의 물을 비우거나 할때에 모리가 있는 방에 들락날락하지요.

 

저녁때 우리 식구가 모두 모일때에는 모리가 깨어나 산책을 시작할 시간이라 또 모두 함께 보내는 산책시간이 가능하고. 산책 후 지친 모리가 살짝 잠들때에 우리 부부도 잠들고 또 밤새 다시 깨어나 신나게 케이지 안에서 놀 모리를 위해 우리부부가 잠들기전 넣어 둔 여러가지 장난감들로 모리는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패턴이 처음부터 결정된건 아니였어요. 지난 3개월동안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고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잠시 깨었을때엔 모리의 방 온도와 습도를 꼭 체크하고 다시 잠들거나 , 그래도 지금 반복적인 생활 패턴이 모리에게 무리가없어보이고 또 집사들인 우리에게도 평범한 일상이 되서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제 4개월째, 개인적으로는 모리가 앞으로 우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저의 욕심일 뿐, 다 저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장마전선이 벌써 다가왔어요. 우메보시 올해는 작년보다 배로 만들려고했는데 그 시기까지 놓쳐버렸네요.(웃음) 습독가 엄청 높아지면 친칠라는 방금전까지 쌩쌩했어도 갑자기 움직이지않거나 주눅든듯이 축 쳐져있게되요. 습도와 온도를 다시 이상적으로 설정해두면 또 곧바로 뛰어노는 모리. 이와같은 변화는 되도록이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것이 좋은 것 같아요. 시행착오가 있고 난 뒤에 찾게된 평온? 평범한 일상이 참 감사하기도 하지만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족함이 많지만, 모리와 함께 시작한 생활 초반에 제가 가졌던 두려움, 실수, 그리고 그때의 모리와 지금의 모리의 변화하는 점들을 보고 직접 경험하며 얻어내는 만족감 보람, 후회, 반성등이 얽히고 섥혀 모리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친칠라와 함께 하기에 앞서 준비되어야할 최적의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그리고 지금 모리각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서도요.

 

 

모든 친칠라 집사님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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