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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여행 우동맛집 <金澤さぬき/사누키우동>

2021. 8. 4.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여행 우동맛집 <金澤さぬき/사누키우동>

 

 

 

金澤さぬき

<가나자와사누키>

 

주소 : 〒921-8065 Ishikawa, Kanazawa, Kamiaraya, 6−451

영업시간 11:00 ~ 오후 2시 (국수가 종료되는대로 런치 종료)

※ 우동 / 덮밥 / 카레 우동만

 

정기휴일 - 월요일

디너타임은 완전 예약제 - 18:00~(불확실)

 

✔︎ 나의추천메뉴 : 튀김과 우메보시 히야시우동

✔︎ 시각도 맛도 즐거운 계절 메뉴가 기대되는 가게

 


金澤さぬき

 

지금까지의 가나자와 우동 맛집은 오타후쿠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자신.

그만큼 오타후쿠는 부위기적으로도, 맛으로도 빼어났기 때문이었는데요,

남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된 이번 가나자와 사누키는 우동의 전문점은 아니지만,

전문점보다 더 훌륭한 수타면과 큼직한 튀김 등으로

메뉴 하나하나에 맛과 시각에 신경쓴 마스터의 솜씨가 놀라운 가게입니다.

 

 


가나자와 카미아라야(上荒屋) 주택가에 자리잡은 우동가게 "가나자와 사누키", 집으로부터도 좀 떨어져 있는 곳인 이곳은

소바나 우동을 좋아하는 남편이 이전부터 가보고싶다고 했었던 곳이예요. 오전 11시 오픈부터 오후 2시까지

딱 정해진 시간 안에 최고의 우동과 튀김을 먹을 수 있다고 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가나자와의 유명 맛집 우동중 한곳입니다.

 

수타 사누키 우동이나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시간은 예약제만 받고 있으며

이곳의 마스터는 철판 구이 요리사와 닭꼬치 구이 선술집의 경험을 살려 가게를 운영한다고.

 

왠만한 사람들, 줄지어서 점심시간에 먹고 오려고 한다고합니다. 때문에 우리도 주말 오픈시간 전에 

방문하고자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세상에, 

주차장은 만석이 임박하고 (주차장은 20대주차 미만정도였어요) 모두들 핸드폰을 보며

차 안에서 오픈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어요. 한사람이 차에서내리니 줄지어 여기저기 차문이 열리며

우루르르 따라 내리는 사람들 (웃음) 묘한 신경전이었네요.

 

 

가나자와 현지인 맛집 <金澤さぬき/사누키우동>

 

 

우리도 늦을 수 없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섰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았고,

저희는 가운터석 정 중앙 자리를 운좋게 앉을 수 있었어요. 

이곳은 입구쪽에 하얀색 작은 새가 지저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반려조? 가 있는 가게는 처음 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 덕분에 비오는날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남편은 가게에 오기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본 상태였는데요,

이곳에 아주 길다란 미역 우동이 있다고하는데, 그게 한마디로 인스타바에 (인스타 각) 이라면서

꼭 먹어보고싶다고 찜해두기도 했던 터라 저역시 은근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름, 하면 아무래도 스다치 우동인데요, 이곳 가나자와 사누키에서도

여름 계절메뉴인 스다치 우동을 판매중이었어요.  지난번 오타후쿠에서도 먹었었던 스다치우동의 맛이 일품이여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면 메뉴입니다.

 

 

가게의 마스터가나자와 현지인 맛집 <金澤さぬき/사누키우동>

카운터석은 넓직해서 좋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최대 3~4팀만 앉을 수 있었어요. 코로나가 아니라면

혼자서는 10명도 앉을 수 있는 길다란 카운터석으로부터 보이는 풍경은 , 한 카리스마 하는 마스터의 조리의 현장.

먼지하나 없어보이는 청결하고 깔끔한 주방의 모습이었습니다. 왠만하면 주방 작업대 위에 꺼내두는 물건이나

음식들을 최소화 하는 분이신 것 같았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부인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일하는것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시던 마스터. 다소 입점한 손님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정도의

큰소리로 "하지마!" "제대로해주세요" 같은 말을 직원들에게 건네며 

자신의 요리가 정석대로 완벽하게 테이블로 나갈 수 있도록 애쓰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카운터 석을 참 좋아합니다.(웃음)

 

 

 

 

 

 

이미 남편이 먹을 메뉴는 정해진 상태였지만 저는 무슨 메뉴를 먹을지 감이 잘 안왔어요.

한국에 있을때엔 냉면이나 쫄면을 참 좋아했는데, 일본에는 온통 우동, 소바, 라멘 같은 종류라

면요리는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모처럼 온 맛집이니, 음... 그래, 여름엔 차가운 면요리지! 라면서

따뜻하기보다는 차가운 요리 위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독특했던 것은 바깥 푸른 나무가 가득 보여 여름날의 싱그러움을 자아내는 주방 창문의

중앙을 떡하니 가로막고 있던 TV모니터화면에 흘러나오는 70? 80? 년대의 가수 뮤직비디오,

그리고 음악 앨범이었어요. 나름 마스터의 추억이 깃든 가수들이나 음악들인가, 싶었지요.

위화감은 절대 없었어요. 

 

화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주변을 보게되는데, 

정말 그릇을 쌓아둔 스타일 하며, 유난히 번쩍이는 싱크대. 한쪽에만 쌓아둔 버섯들.

정말 깔끔하기 짝이 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 한국인 와이프의 선택 ⧸

 

시소, 우메보시 히야시우동 870엔

 

차가운 면 요리,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어봤었던 히야시츄우카를 시작으로

일본식 식당의 차가운 면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소 잎이 가득 뿌려져있고, 갈아낸 무.

그리고 시큼한 우메보시 한개 통채로 들어있던 차가운 면요리.

맛은 더할나위없이 좋았고, 여름에는 역시 우메보시를 먹어줘야

더위가 싹- 가신다는걸 요즘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입에도 대지 않던 우메보시를 슬슬 먹어가기 시작했거든요.

 

오른쪽에 보이는 초록 소금은 말챠소금인데요

곧 나올 튀김을 찍어 먹으라고 주신 소금이예요.

 

 

 

가나자와 현지인 맛집 <金澤さぬき/사누키우동>

우동과 함께 먹기엔 좀 양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에선 튀김을

꼭 함께 먹어봐야한다며 주문하고야 만 모듬 튀김.

야채를 정말 아낌없이 넣어 튀겨주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저는 이곳에서 아보카도를 튀길수도 있구나 라는것을 경험하게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이곳의 튀김을 추천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함께 소금을 주시는데 찍어먹지 않아도 정말 굿~

 

 

 

 

 

와카메(미역) 우동 960엔

 

 

두둥- 남편의 초이스는 앞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길다란 미역이 특징인 미역 우동이었어요.

우리 왼쪽에 앉아있던 젊은 커플의 팀도 저처럼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먼저 나온 메뉴들을 찍느라 참 바빠보였는데 역시나 스다치 우동의 비쥬얼이 굉장하더라구요.

 

 

남편이 자신의 젓가락을 떼자마자 마스터 왈

"미역을 쭉- 올려서 찍어야되, 쭉- " 이라며

미역이 얼마나 긴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코치해주셨어요 (웃음)

그리고 그것을 찍는게 좋을거라고.

 

미역 긴거 확인하는데 참 별것도 아닌것 같은것에 다른 테이블의 

오매불망 메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아주 작은 환호성이.

 

미역이 정말 길었어요. 쭉- 뻗은 모습이 미역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미역 우동을 주문할것을 그랬나, 살짝 아주 살짝 후회했지요.(웃음)

 

 

카운터석에 앉으니 또 좋은점이 있지요. 우동을 좀 먹어갈때즈음,

마스터가 갑자기 뜨거운 튀김 찌꺼기를 접시에 건냅니다.

아무래도 튀김 과 우동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함께 주는건가 싶었긴 했는데

이걸 우동에 넣어서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소화기관이 예민하다보니, 이렇게 기름진것과 찬것을 섞어먹으면

배탈이 잘 나곳 하는데 조금 아쉽지만 이날은 제가 배탈이 살짝 났었어요.

 

튀김 찌꺼기를 함께 적셔(?) 먹으니 기름이 우러나와서 또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먹을때는 미친듯이 맛있었는데말이예요.

너무 아쉬웠답니다.

 

 

 

 

아무래도 일본의 요식업계에서는 계절메뉴에 특히나 신경쓰는 부분이 많다보니

우동이나 소바를 판매하는 이곳역시 마스터의 섬세한 계절 메뉴를 엿볼 수 있었어요.

또한 "이번주의 특별메뉴" 처럼 그 주마다 추천하는 스페셜 메뉴를 손님에게 선보이고 있죠.

 

가나자와 사누키는 전문 우동집은 아니예요. 과거에는 철판 구이로 

방송을 탄적이 있을 정도로 아무래도 불길을 사용한 요리에 마스터는 노하우가 큰 것 같습니다.

 

나름 완벽주의처럼 보이는 마스터가 운영하는 가게에서만 볼 수 있는 청결함,

일사천리,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듯한 분위기 속에서

가나자와 사누키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과 비쥬얼에 감동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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