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2019. 12. 12.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오늘 포스팅에서는 간략하게, 금일 만들어낸 "김레터링 도시락" 만드는 방법(김으로 메세지 도시락 만드는 방법)을

함께 공유해볼까 하는 마음에서 간단한 부가적인 사진들을 첨부하게 되었어요.

김레터링 메시지 도시락은 잠들기 전에, 그러니까 전날밤 만들어두는것이 가장 탁월한 시간 절약행동입니다.

메세지의 길이에 따라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어려움의 레벨의 정도는 어느정도냐, 가 정해지기 마련인데요.

평균 기준을 내어 ,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소요하시게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상이 될수도 있고, 좀더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 하실수도 있습니다.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시작은 "내가 오리고자하는 글자를 종이에 새긴다."☺️

먼저, 최대한 얇지만 너무 약하지 않은 종이 (A4용지도 좋지만 구하실 수 있다면 살짝 얇은 종이도 추천합니다.)에

내가 도시락에 넣고 싶은 메세지를 간략하게 메모해봅니다.

​제가 이번 도시락에서 선택한 메세지는

"언제나 고마워" 와,

이 문장의 일본어인 "いつもありがとう" 였습니다.

사실 , 도시락에 넣는 작은 글수의 메세지를 떠올리려니, 너무나 쉬울것 같았는데도

딱히 메세지가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좋아해요" "사랑해요" 라는 말은 너무나 흔한 것 같아 아예 떠오르지도 않았던것 같은데,

지난번에 저에게 이런 김으로 만드는 레터링 메세지 도시락을 만드는데에 큰 영향을 준

극장에서 본 영화 "오늘도 짓궂은 도시락"을 보고 주문해서 왔던 책까지 뒤척이면서 고민해봤지만

(책 안에 있는 레터링들은 그림에 장문의 일본어 투성이라 한동안 보다가 책 덮어버림)

결국 선택한 말은 "언제나 고마워" 입니다.

언제나 일하느라 수고하고있고, 또 집에오면 마누라 앞에서 웃어주느라 수고해주고있고 ㅋㅋㅋ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좋은 메세지 같았어요.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작업은 어디서?어떻게?

나무도마를 추천!🎼

칼집이 나도 좋은 공예용 작업 판이라던가 (이건 애초에 부엌에서 쓰는 용으로 하나 구매해두셔도 좋구요)

나무로된 도마 위에서 작업하시는게 가장 최적합니다.

사실 공예용 작업 패드를 사도 약간 주방살림과 동떨어진 향기가 (공장냄새) 날 수 있기때문에 거부감이 드실수 있어요.

저는 집에 나무로된 도마가 3개가량 있는데요, 가장 튼튼하고 칼집이 잘 안나는 도마를 선택했어요.

칼집이 아예 안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나도 상관없다고 판단했어요

TIP !

김 위에 종이를 놓고 다른 한손으로 고정해서 꾹 눌러가며

칼집을 내는 상황에서 김과 종이가 서로 교차하거나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는것이 중요해요.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어떤 재료로 오리나요?

아시다시피 저는 일본에 거주 하고 있고 도시락 문화가 발달되어있는 탓에,

일반 마트에서도 어렵지않게, 이런 김을 오리는 용도, 반찬 등으로 데코를 용이하게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가위, 전용칼, 펜 펀칭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있어요.

저역시 30수년 한국에 살았지만, 대부분 "도시락용" 으로 제작되었다는 재료들은

한국에서는 본적도, 구할수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부분은 정말 아쉽습니다.

때문에 어떤 제품이다, 이걸 사라 저걸사라, 또는 현재의 분위기로썬 일본 제품을 추천드리는 조언은 하고싶지않아요.

하지만 대체 가능한 참으로 좋은 도구들이 있으니, 그것은

일반 핀셋 & 공예용 정밀나이프 & 세공가위

(핀셋은 끝이 뭉뚝한것 말고, 날카로운것이면 좋아요)

공예용 나이프는 많은 분들이 프라모델로 유명한 타X야 제품을 사용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에 한국 제품을 소개해 드리고자합니다.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 상품을 추천해드리자면

한국 아카데미사의 제품 정밀 나이프입니다. (직접 검색해봤습니다.)

http://www.academy.co.kr/1p/1p_plaview.asp?pView=PLA0000006&pCode=402&pScale=SCALE00001

 

(주)아카데미과학 2019 : 프라모델

* 정밀 나이프 제품번호: AA12016   가격: 5000원 조회수: 7440   추천수: 0   댓글: 0   업데이트: 2010-11-08 http://academy.co.kr/1p/1p_plaview.asp?pView=PLA0000006&pCode=402&pScale=SCALE00001 0 프라모델 > 기타모형 및 공구 * 정밀 나이프 -- 댓글 총 0 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운영방침 ▲맨위로 자 / 500자 0 아카데미과학 고객센터 | A/S 인터넷접수 | TEL : 031-850-8555 | 전화상담 및 방문...

www.academy.co.kr

일단 저 링크를 확인해보시면, 나이프심의 특징, 이해하시겠죠?

이와같이 나이프의 심 자체를 교체하는 타입으로 사용하므로, 컷트칼처럼 중간이 부러지거나 할 염려가 없지요.

저 모양 자체가 굉장히 섬세하고 정교한 부분에 사용될수 있기때문에

김을 오리는 레터링 도시락 만들기 용으로 참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액이 5천원이라니요....? 모 브랜드에서는 1만원대 이상인데 말이예요. 촤아.......

한국에서는 도시락용 이라는 타이틀 걸고 나오는 제품이 없기에,

공예나이프용으로 하나 구매하셔서 주방에서 계속 사용하시기 바라요.ㅎㅎ

저또한 한국에서 공예를 한적이 있기때문에

저런타입의 도구는 하나 가지고 계시면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일본 주부들도 도시락용 패키지로 나온 제품 이외에는 마찬가지로 저런 공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정밀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위의 업체는 제가 직접 검색으로 찾아본뒤 괜찮다 싶은걸 노출하여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린 것입니다.

광고성은 전혀 없습니다.)

가위 같은 경우에는 작고 끝이 날카로운 세공가위를 검색해 보시면 좋을 듯 싶구요^^

김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잡아주며, 1차적으로 그린 그림을 그대로 세공나이프로 천천히 선을 그려 잘라줍니다.

(이때 손 조심하세요!)

하나하나씩 잘 오린 뒤에는 날카로운 핀센끝을 이용하여

오린 부분의 김을 조심히 꺼내 한쪽켠에 순서대로 둡니다.

또한 완성되어 자르고 오린 김은, 그대로 방치할경우 건조되어 점점 눅눅해지거나 말려지는 경우가 있어

열심히만든 김조각을 망쳐버릴수가 있으니,

도화지 & 접착 역할을 하는 치즈1장에 모두 붙여서 보관합니다.

※ 김만을 오려서 보관하거나, 혹은 밥 위에 올려두는것은 비추천입니다.

제대로된 메세지 레터링을 완성하기 힘듭니다.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저역시 이 김레터링 메세지를 만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같은 초보자 분들께서는 전날 시간을 내셔서 미리 만들어 두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작업을 아침에 다 하려면 적어도 3~4시간 전에 일어나셔야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도시락에 모든 데코레이션을 완성해두고서,

어제 만들어둔 치즈도화지를 꺼내어 마찬가지로 김을 오릴때, 선을 그을때 사용했던 정밀나이프를 사용해서

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사이드를 오려줍니다

저는일단 대충 테두리를 사각형으로 오렸습니다.

푯말처럼 나열할 수 있도록요^^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반찬]

♡*+ㆍ. 김 계란말이

♡*+ㆍ. 양배추 채 (도시락아래에깔림)

♡*+ㆍ. 7월의 한입 파스타 : 갈릭

♡*+ㆍ. 칼집소시지

♡*+ㆍ. 아스파라거스 고기말이구이

♡*+ㆍ. 브로콜리와 완두콩

♡*+ㆍ. 미니코로케 ⠀⠀⠀

[도시락 굿즈]

미키마우스 픽 (#디즈니픽)

별픽

코카콜라 핑크 쿠킹시트지

#마게왓빠 도시락통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어제부터 도시락통을 가로로 놓고서 위아래로 분리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어 오늘역시

가로로 긴 ~ 레이아웃으로 도시락을 데코레이션 해보았어요.

전날 만든 밥의 양은 어떻냐며, 밥이 많진 않냐며, 남편에게 이것저것 피드백을 요구했는데

"응 괜찮아" 라는 말로만 일관하는 남편씨. ㅋㅋㅋ

오늘 사용한 밝은 컬러의 마게왓빠는 깊이도 꽤 깊은 편이고, 사이즈도 큰 편이라,

매번 이 도시락통에 도시락을 만들때면 밥의 양이 가늠이 헷갈려 실수할때가 많아요.

예를들어 예전에 만들었던 #스누피도시락 에 찰리브라운의 달덩이 같던 얼굴밥 사이즈 처럼 말이예요 ㅋㅋㅋ

아무튼 반찬을 가로로 나열하는 것 또한 만드는 사람으로써 굉장히 재미라는것이 있어서

은근히 준비한 반찬을 배열하는게 더더욱 편리한 것 같아요.

김으로 만드는 메세지 도시락 (김으로 글자 오리기) * 일본인남편의 점심도시락

그날 그 때의 마누라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김을 오려만드는 #김레터링 도시락 .

제가 봤던 영화에서처럼, 엄마가 말안듣는 반항기의 고교생 딸을 괴롭히기위해

짓궂은 메세지들을 나열할 일은 없을 것 같긴하지만,

(남편과 장난식으로 말할때늘 하는말은, 만약 우리가 싸우거나 하면

그날 도시락은 간이 안된 흰 주먹밥 안에 소금살짝 넣어줄거라고 ㅋㅋㅋㅋ)

 

한번 만들고나면 또 다음 메세지를 오려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고요.

그리고 보는 사람들도 "정성이 들어간" 결과물 이라는것을 함께 인식해주고있기때문에

만드는 사람입장에서는 참 기쁘고 만족스러운. 그런 도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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