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오일한스푼 식초두방울

가나자와 주부의 일본식 고등어 조림스프

2020. 3. 21.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주부의 일본식 고등어 조림스프

 

 

 

안녕하세요 가나자와에서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그동안 수차례 만들었던 스프들을 두가지정도 포스팅해볼까해요.배고플땐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신김치를 꺼내 쓱싹 썰어내 볶아 김치찌개나 김치 볶음밥, 수제비나 칼국수정도는 밀가루 반죽후 후다닥 만들어먹는 뼛속까지 한국피가 흐르는 요리 참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일본에 살게되면서 남편 입맛도 고려해 일본식 반찬을 만들거나 좀더 다양한 요리에 손을 움직이고 있는 한일부부의 한국인 아내이기도합니다. 🙂

물론 저희남편은 한국의 감자탕이나 해물탕, 거의 모든 한국음식을 굉장히 잘 먹고 한국에 살았을때에 일본 주재원 혹은 한국 동료들과 한국의 맛집을 지역별로 찾아 탐방을 다닐정도로 한국음식의 다양하고 깊은맛의 매력에 빠져 가리지않고 잘 먹는 일본 남자입니다.😆그리고 아내가 만들어주는 한국음식을 매우 잘 먹지요.🤤

 

 

저는 비교적 자영업자라 일반 회사원 분들에 비해 내 시간을 쪼갤 수 있는 환경이 좀더 오픈된 일본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이주하게 되었을때 느꼈던 두려움, 경험하지 못해본 일본생활에 대한 막연한 갑갑함 등이 지금은 굉장히 많이 없어지고, 또 그만큼 제가 제 생활에서 좋아할만한 부분은 꼭 하나쯤은 찾아내는 스타일이라 변화한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는건 어려운일은 아니고, 결혼한 주부라서 당연하게 하는 "요리" 라는것이 아닌,

매일아침 만들고 있는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고 또 집에서 소소한 요리를 하게되면서 이쪽분야로 내가 더 잘할수 있는일이 있을까? 하고 찾아내고 있는 중이예요. 제 성격중에 장점이자 아주 때때로는 단점이 되기도하지만, 생활에 어떤 지루함이나 힘듬이 있어도 그냥 대충 툴툴 대고 흘러보내는 것이예요. 물론 저도 이렇게 변해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안좋은 감정들을 갖고 있어서 좋은것은 없다는것은 30수년인생 정도를 살아봤으면 적당히 찡찡대고 그시간에 더 나은 나로 발전할만큼

다 나 잘살자고 나를위해 그런 쓸데없는 감정소비는 버리는게 낫거든요.  매번 찡찡거리는 사람앞에 듣는사람이 질리기도하구요.

그런 사람 이미지가 결정되는건 시간문제라 한번 씌워진 이미지는 지워지기 어려운 것 또한 무시못하죠.

저또한 언젠가부터 크게 느낀바가 있어, 그 이후로는 개인생활에 어려움이생겨도, 복잡한 마음이 생겨도 적당히 떠들고 적당히 털어내버리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면 더 힘든 시절의 고비도 거뜬히 넘겼기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것인데 좀더 나은 나 자신으로 발전은 못할망정말이예요.

피할수없으면 즐겨라 라는 이제는 좀 진부하게까지 들리는 이 명언은 어디하나 틀린구석이 없으며,

결국 현명한 사람들이 싫은것도 내것으로 만들줄 아는 아량을 소유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렇게 시작한 일본생활을 피할수없음애

최대한 제 자신이 즐거워지려고 요리를 취미삼아 즐겨내고 있습니다.

 

일본식 고등어조림스프

야채를 풍부하게, 움푹 파인 접시에 스프와 함께 플레이팅 합니다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따끈하게 대접하기 딱 좋은 메뉴


고생하고 퇴근한 남편에게 대접할 따끈한 국물이 있는 고등어조림 스프메뉴를 만들었어요. 성인기준, 하루에 생선은 60g〜80g정도 섭취하는것이 가장 알맞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음식이던 늘 적당한 양이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난달에 시행했던 일본에서의 첫 건강검진 결과 확인 이후, 저희에겐 육류보다는 등푸른 생선의 섭취가 더 중요하다 라는것을

다시한번 깨닭게 되었고, 집안의 음식을 주로 만드는 저로써는 우리 2인가족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하는것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한번 들었지요.

처음 일본에 왔을때에는 생선을 한마리사면 집에서 파티라도 하듯, 한마리 , 혹은 반쪽을 모두 통채로 구워서 상에 내곤 했었어요. 물론 저또한 이런편이 더 맛있게 먹는 느낌이 나고 기본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도시락을 만들게되고, 집에서 츠쿠리오키 작업을(소분후 냉동작업) 하게되면서 도시락에 넣을사이즈 등을 별도로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등어 한마리로도 식재료 구매 비용을 절감하며 생활 가능하도록 5~6토막 내어 냉동보관으로

여러번 적당한 양으로 구워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요즘 일상생활에 기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예요.

 

 

 

마트에서 사온 고등어 한마리를 5토막으로 등분하였어요.

사실 이정도의 사이즈라면 6토막으로도 가능했지만 3토막은 도시락에, 그리고 좀더큰 2토막은

남편의 아침이나 저녁식사에 내 오는것으로 준비하게되었습니다.

깨끗히 한번 씻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준 뒤,

하나하나 랩핑을 해서 지퍼백에 보관하였어요. 요녀석들은 냉동실로 가게됩니다

 

소금을 따로 뿌린 상태는 아니예요. 저희는 최대한 요리할때나

밑간을 할때 소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일본식 고등어조림스프"는 이중에 가장 큰 조각을 이용해서 만들게될거예요.

함께 사왔던 2개의 연어 역시, 각각 반등분해서

적당한 사이즈의 4개의 연어로 변신!

역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해주고, 각각 랩으로 싸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 하게됩니다.

* 사용전 해동은 얼음물에 10분 이내로 방치하면 자연스럽게 해동이 되는 방법이 가장좋아서

이쪽을 활용하고 있어요.

 

조림에 넣을 큰 무 덩어리는 미리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짝 익혀준 뒤, 조림에 투하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일반 어묵탕에 굵은 슬라이스 덩어리채로 들어가

스프가 스며들어 알맞게 익은 상태의 큰 무 덩어리를 참 맛있게 잘먹고 또 좋아하는것을

일본인 남편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일본에 살고계신 분들이라면 잘 아실거예요.

때문에 종종 무를 최대한 크게 썰어서

맛있는 스프에 함께 조려 요리하기도합니다.

하지만 덩치가 크니까 익는 시간도 은근 신경쓰이는데요,🙃

접시에 물을 조금 담아서 랩핑한뒤 전자레인지에 최대 2분정도까지 돌려준뒤

조리하고 있는 프라이팬속 스프에 투하해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럼 시간도 절약되고 , 무가 스프를 잘 흡수해 맛있게 익어가게 됩니다.

 

[재료]

/

다시육수500ml

(그냥 물도 괜찮아요)

요리술

간장

미림

설탕조금

(설탕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소량의 꿀이나

올리고당을 이용하세요)

[야채]

/

채썬생강

양파 (4분의1)

대파 (흰부분 약 5cm)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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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센티에서 22센티정도의 프라이팬 기준, 고등어 잡내를 잡기위해 요리술 3큰술 정도와

채썬 생강을 넣고 고등어를 중불에 올려둡니다. (3분이내로 잡내 잡기는 마무리합니다)

2.준비된 육수와, 간장과 미림을 1:1 비율로 넣고 무도 함께 넣어 10분간 끓입니다.

설탕은 0.5로 넣지만 취향에따라 좀더 달큰하게 조절하세요

3.10분정도뒤 야채를 넣고 무가 다 익고 야채가 절반정도 익었을때까지

약불에 조립니다.

 

양파와 대파는 먹기 부드러운 식감정도로 푹 익히고 , 재료에는 취향에따라

감자를 넣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건강에 더좋은것은 무 인 것 같아요.😉

"당근이 굉장히 부드러워" 라며 촵촵 맛있게 드시던 남편.

오늘도 화이팅 넘치는 하루 보내느라 수고했지, 라며 차린 저녁밥상은

가볍게 샐러드, 미역이들어간 미소시루, 그리고 일본식 고등어 조림 스프로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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