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그리는도시락! <식용펜,식용지>

2020. 9. 16.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그리는도시락! <식용펜,식용지>

 

귀여운 재키 캐릭터로 그려 만드는 도시락 ☺️

 

 

 

 

 

안녕하세요 가나자와에서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며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한국보다는 도시락관련된 굿즈가 다양할수밖에없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생활하다보니 다양한 도시락 만들기/꾸미기 재료를 사들이는것은 이제는 하나의 재미가 되었기도했으며 또한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무리 예뻐도 절대 사지 말아야지" 하는 재료들도 속속히 배출되는 시점입니다 (웃음)

 

 

 

 

그제 업데이트 했었던 인스타의 매일아침 갱신물에는 다소 무겁고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부드럽게 노출했었는데요. 사실 전 여전히 저의 내면안에서 이해되지않는, 이해할 필요도없는데 계속해서 이해해보려는 마음들과 싸우고 있곤합니다. 다만 나이값이라는것을 하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불편한 마음들을 널리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왔었죠. 헌데, 그저께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간 중복적으로 봐온 상황들에대해서 대상들을 콕 집어 공론화하진 않았으나 참으로 쓸데없는 현상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마디 하고싶었나봅니다. 

 

부당한 상황들은 자꾸 저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게하고 저에게 무수한 아이디어를 낳게합니다. 한편으로는 그 무언가들에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재료들을 이제는 100프로 오픈하기도 어려워졌고 조금만 검색하면 누구나 알수있는 정보를 꼭 누군가가 노력해서 일궈낸 하나의 결과물을 토대로 복제하고 카피하고 또 그것을 자신이 발견하고 개발해낸것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영상으로까지 만들어지는 이 세계에대해서 언젠가 온전하게 제대로 공론화해 문제를 바로잡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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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점은 , 저는 아직도 만들고싶은것들이 많고 해보고싶은 도시락 작품들이 많다는것입니다. 이것들을 이뤄나가기도 바쁜 와중에 괜히 또 어두운 생각들을 끄집어 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당한것들을 보고 참는 양반노릇, 대인배노릇, 넓은 접시 노릇하기를 바라는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들을 보고 모순점을 상당히 느끼게됩니다. 이야기해야할것이 있다면 해야할것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이는것이 인생에 현명한 경험을 통한 결과물이라는것은 무시할 수 없게 되는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해집니다.

 

 

 

 

 

자, 어쨌든 저는 또 재미난 재료들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주부들 사이에서는 대중적이진 않지만, (아마도 이번 사용을 통해서 대중적이지 않은 이유가 왜인지를 알게된 것 같아요 😂) 만화컷을 그리는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거나 글자를 써서 메세지를 넣고싶을때 일반 김을 자를때처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손글자체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매력에 계속 쓰는 사람들은 쓴다는 "식용펜과 식용필름지"를 사용해서 만든 캐릭터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알게모르게 사모하고있었던 재키 곰돌이캐릭터를 인터넷에서 출력해서 그대로 대고 그려본것인데요 (자세한 과정은 유튜브 영상에 담았으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소개는 한시간가량 영상을 열심히 찍었지만 결국 영상으로는담지 않았습니다. 노력없이 댓가없이 다른사람의 노력을 자신의 노력인것처럼 둔갑시키는 분들께 더이상 자비를 배풀기가 싫어져 본인 스스로 재료를 찾아 사용하실것을 의미하는 마음으로 이기심을 부려봤네요 :)

 

어디선가 보시고 따라만드셨음애도 불구하고 그걸보고 질문하는 타인에게 정보를 꼭꼭 숨기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다지 선오픈 하고싶은 마음은 없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많이 만들어보고, 차후에 영상으로 만들겠다는 공지를 드린 상황이니 그때까지는 열심히 사용해보고 응용해보겠습니다. 이 재료들로 또 어떤 표현까지 가능할지, 참 기대됩니다.

 

저의 부족한 이런 글들과 인스타의 게시글들이 생활에 도움이 되셨다면 , 한번쯤은 코멘트로 안녕하세요 인사정도는 남겨주시면 저또한 마음이 따뜻해질 것같은데 말이예요. 알려주기 싫어하는것 같은 제가 좁쌀영감이 아니라, 그전에 타인의 지적재산을 홀대하듯이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되는 요즘입니다. ^^

 

이기적인 사람앞에서까지 대인배이길 바라는 그 마인드가 그야말로 편협한 이기심이 아닐런지요 .

 

 

 

오늘 생각보다 공간이 좀아져 다른 작은 마게왓빠를 이중으로 사용해 담지못했던 반찬을 담아보았습니다. 밀키트로 냉동소분해두었던 고기와 야채키트를 믹스해 볶아주고, 붉은 윈나소세지는 물에 데치기만해서 기름기를 적게 준비해 옆에 살짝 담아주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사실 수프가 일을 다 한것 같은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비고 육개장 수프를 이용해서 남편의 점심 도시락 함께 완성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밥만 싸줘도 한국사람인 저라면 밥말아서 먹는걸로 족히 식사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지만요 ^^;;

 

 

 

 

오늘의 계란말이는 계란에 맛살을 찢어 넣어 말아준뒤, 최종적으로 김에 말아서 계란김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뜨거운 상태의 계란이라면 표면에 수분이나 유분기가 가득이라, 김을 바로 말아서 꾹꾹 한동안 고정시켜준 뒤, 유분_수분기가 표면의 김에 스며들어 제대로 접착이 이뤄졌다 싶을때에, 쑥쑥 썰어나갑니다. 

 

사실 비쥬얼도 생각보다 괜찮은 계란말이이다보니, 계란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바꿔보시면서 응용하셔도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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