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의 일본기록

도쿄카페 - "카페 네코에몬"カフェ猫衛門 (feat.고양이 애호가들에게)

2020. 9. 17.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도쿄카페 - "카페 네코에몬"カフェ猫衛門 (feat.고양이 애호가들에게)

 

본 게시물은 2019. 2. 12. 13:23에 네이X 블로그에 최초게시된 글을 옮겨온 것 입니다.

일본으로 이주를 막 준비하던 차에 작성한 글이므로, 글의 내용 이해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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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본 이주 업무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서 , 남편과 산책이나 예쁜 카페를 탐방하고자 마음먹었던 도쿄에서의 5일.

이사를 마친 후에도 어쩌면도쿄에 오는것은 그렇게 쉬운일도 아닐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가고싶은곳, 걷고싶은곳, 마음 편해질때까지 실컫 걷고 마시고 (커피) 즐기자, 라며 요즘 조금만 걸어도 발이 퉁퉁 부어버리는 컨디션에도 맑은 날씨로 반기는 도쿄 거리는 어디든 누비고 다녔습니다.

멋진 공간의 틈새가 보이면 가벼운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기보다는 큼지막하고 무거운 750D녀석을 꺼내 셔터소리에 행여나 적막함이 깨져버릴까 , 때마다 남편에게, "셔터 누르면 시끄럽겠지?" "괜찮을까?" 라며 주위를 살피게 되었어요.

비록 날씨는 우중충 했지만, 바람은 그다지 차갑지 않은 어느 평일 오전, 아침일찍 치요다선 "센다기역" (도쿄메트로) 으로 향합니다.

사실 카페의 주변에는 닛포리역, 우구이스다니역, 그리고 야나카묘지 등 접근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편입니다만 , 가장 가까운 진입로는 도쿄메트로 센다기 역.

자고로 관심이 있는 카페는 오전 일찍 오픈 시간에 맞춰 가거나 좀더 일찍 도착하자는 것이 카페 탐방에 있어서 나름 지키고 있는 나름 철칙.

지하철 출구로 나와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 쭈- 욱 직진하면 걷게되는 산사키자카(さんさき坂)

거리에는 사람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을 만큼 한적함 그 자체였고, 지금까지 거닐던 도쿄의 도심속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십년이상의 오래된 집들이 즐비하게 펼쳐져있는 모습을 보고는 또한번의 도쿄의 새로운 모습에 반하게되었습니다.

요즘 도쿄도 어딜가나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하므로 아직 이렇게 조용조용한 길가를 걷다보면 마치 또다른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1984년도 도쿄의 변두리에 사는 20대 후반의 주부들이 창잔했던 지역잡지 『谷中・根津・千駄木』 (야네센)의 창간호부터의 직원이었던 멤버는

초에 이곳을 부흥시킬 생각은 전혀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이곳을 사기위해 뛰어드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장소가 되어 이에 반대하고 역사를 지키고자 하는 반대 운동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서있는 그 시간조차, 이곳의 시간을 빼앗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게 되었던 느낌들.

 

 

カフェ猫衛門

Cafe Necoemon

 


집들이 늘어선 곳에 90년 이상된 집을 개장한 "마네키네코 그림 그리기" 메뉴가 있는 핸즈 카페.

차나 귀여운 디저트 등을 마시면서 나만의 고양이 장식물 만들기를 즐길 수 이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마네키네코야나카도(招き猫谷中堂) 자매점으로써 오픈,

디저트 세트 이외에, 점심식사/생맥주 등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센다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이내,

-처음 오시는 분들께서 지도 보시고 방향 잡으시며 소요하실 시간도 포함함.-

주차공간 없음/카드 사용불가/am 10:30~pm19:00

사실 카페에는 오픈 전부터 도착 상태가 되었고, 마침 바로 옆에 붙어있던 오픈상태였던 가게인 마네키네코야나카도(招き猫谷中堂) 라는 상점에 먼저 들어가 마네키네코를 구경하며 카페 오픈 시간을 기다릴까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도 빈손으로 나올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

(마네키네코 야나카도 후기는 따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寺町」や「猫町」として有名な谷中。

테라마치, 네코마치로 유명한 야나카

 

 

이 지역은 에도시대로부터 계속해서 도쿄 변두리의 정취가 남아있는 역사와 정서가 물씬 풍기는 지역 주변 네즈, 센다기와 함께 야네센 이라는 명칭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역사적인 절 이나 오래된 집과 함께 사계절 다른 얼굴로 보이는 "복고 변두리" 야나카는 어 딘가 그리운 느낌입니다.

마을을 산책하고 고양이 갤러리, 고양이의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이 있고, 또한 좁은 골목에서 무방비 상태의 고양이를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딘가 안심이 되는 느낌의 마을의 정취를 즐기면서 고양이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한걸음한걸음 혼자만의 산책을 즐기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야나카도에서 마네키네코 모형과 컵을 사고 밖을 나와보니 , 벌써 카페 네코에몬의 오픈신간인 10:30이 다가오고있었어요.

왠일인지 오픈시간 전인데도, 카페안은 꽤 북적이고있었어요. 바로 미리 예약한 학생 손님들이 단체로 마네키네코 만들기 메뉴를 신청한 것인지 열심히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고 있는 것 같았죠.

제시간에 끝날 것 같아 보이진 않았어요. 나무 창살로 카페 내부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꽤 시끌벅적해보이는 흥이 넘치는 분위기,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이런곳에 체험을 하러 오는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맑게 느껴지고 그랬어요.

그리고 , 그들을 굳이 방해할 생각도 없다는 생각에 잠자코 남편과 카페 밖에서 기다립니다. 바람이 점점 춥다고 느껴질 무렵,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는 점원이 운을 뗍니다. "두분이세요? 들어오세요"

깔끔한 화이트톤과, 세월이 묻어난듯한 견고하고 무게감 있는 어두운 컬러의 나무 테이블, 선반, 바닥. 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 사진기 셔터를 한번 두번 누르는것도 엄청 큰 소리로 들려오는 조용한 세상의 분위기.

카페에 들어오기전 방문했던 야나카도에서는 사장님의 사진 촬영에대해 허락을 받아야 서터를 누를 수 있었지만, 이곳은 좀 개방된 분위기였습니다. 야나카도에서도 마주쳤었던 두명의 일본 아주머니들 께서도 저희와 같이 곧바로 카페로 넘어오신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오전 일찍 이곳으로 발걸음을 한 사람들에게는 먼저 일찍 오픈하는 마네키네코 야나카도를 먼저 들어갔다가. 카페 오픈 시간 맞춰서 이동하는 느낌인 것입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 밖에없었던 순간. 내가 너무나 앉고 싶었던 창가자리에 남편과 둘이 앉게 되었어요. 오전 오픈시간 전부터 예약했던 친구들은 제외하고, 저희가 첫 손님이었기애 운좋게 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는 꼭 햇살이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지고 싶어지거든요.

창밖 먼곳을 응시하고 있던 고양이 한마리. 남편 옆에 꼭 붙어서 얌전히. (모형입니다)

옆집 야나카도에는 생각보다 고양이 모형이 굉장히 많았어요. 알고보니 이곳에서 모두 제작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솔직히 야나카긴자에 있는 숍에 가면 퀄리티는 달라도 4천엔, 6천엔 정도면 높이 40센티 이상되는 꽤 큼지막한 녀석들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곳은 직접 이곳의 분들이 핸드메이드로 제작하셔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금액을 물어보니 2만엔 정도 이상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이제껏 본적 없는 고양이 소품들이었고, 색감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예뻤어요.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네코에몬 카페 옆에 붙어있는 마네키네코 상점에 들어가보셔요.

(다음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90년 이상된 집을 개장한 카페인데도 굉장히 따뜻하고 아늑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테이블들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저부분즈음엔 어떤 할머니가 코타츠앞에앉아 고양이와 함께 책을 읽고 계실것만 같은 그런 영감을 받았어요.

열면 많이 주문하게되는 마법의 메뉴.

마음 같아서는 5개 이상정도 주문하고싶었지만, 정말 추리고 추려내서

"내가 진짜 이거 안먹으면 큰일날 것 같다." "오늘 꿈에서도 나올 것 같다" 라고 나름 판단한 메뉴 딱 두개만 결정 하게 되었거든요. 돈도 돈이지만은 최근 해외 이사를 앞두고 내가 좋아하는 예쁜 카페 가서 딱 적당한 정도로, 아끼며 정도껏 먹어보는 연습을 하고 있기때문에

예전처럼 뭐 하나에 꽃히면 돈 낭비하는 습관은 많이 고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저를 참 혼란스럽게 만드는 카페임은 분명합니다.

 

 

 

 


 

 

 

네코에몬까지 와서 안먹으면 서러운 메뉴,

"アイスとあんこの猫モナカセット(お茶付)"

바닐라아이스크림과 팥의 고양이 모나카 세트 (녹차세트) 702円

맛과 재미도 있는 디저트 세트.

이 메뉴는 정말 모나카의 형태가 귀엽기 짝이없어서, 그대로 몇개 더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아마도 따로 구매는 안될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 유일하게 츠이카로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던 유일한 메뉴, 배가 부를법도한데 또 주문해버린 것이었어요. 네코 빼면 서러운 야나카에서, 그리고 산사키자카에서 꼭 한번 주문해서 먹어봐야 하는 무척이나 특별한 메뉴입니다.

빵~긋, 웃고있는 먹기 아까울만큼 앙증맞은 냥이 얼굴의 과자의 움푹파인 내부에 함께 제공되는 단팥과 아이스크림을 취향대로 넣어 먹는 맛있는 모나카 메뉴입니다. 음료는 녹차로만 제공이 되고, 다른 음료로는 바꾸실 수 없어요. 그냥 녹차로 제공되는 것이 가장 이 메뉴에 어울리는 또다른 특별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나카와 녹차가, 굉장히 잘 어울리기 때문이예요. 단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달콤한 아이스크림과 단팥의 모나카를 실컫 먹고나서 깔끔하게 녹차로 마무리해주면 입안이 너무나 개운해지거든요.

고양이 얼굴의 원형 과자는 총 3개를 만들 수 있게 앞면3개(얼굴부분), 뒷면 3개(뒷통수부분) 총 6개입의 과자봉투에 담겨 나옵니다.

손에 너무 힘을 주다보면 귀여운 고양이 과자가 부셔질 수 있기때문에 아주 살짝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팥과 아이스크림을 몇번 나눠 넣어 먹어보니, 앞면에는 아이스크림을, 뒷면에는 팥을 반반씩 넣어서 먹는게 가장 만족스럽고 맛있더라구요 ^_^

저희는 이 메뉴를 총 2개를 주문해서 먹은 꼴이 되기때문에, 중간중간에 팥을 넣거나 아이스크림을 넣으면서 에피소드가 생겨났어요.

왼손에 긴장이 팍 - 들어가서 손가락 힘 조절에 실패해버리면 귀여운 냥이 얼굴이 어디가 찌그러질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팥을 잘 안먹는 편인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적절하게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니, 평소에 부담스러웠던 팥의 식감이나 맛이 부드럽게 느껴지고 정말정말 달콤하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둥글둥글해서 데굴데굴 손안에서 구르기도 하구요.


디저트 고르다가 시간이 다 가버린다.

"黒猫のモンブラン"케이크세트 / 756円

좋아하는 케이크 선택 1 / 음료는 커피와 차 둘중 하나 택일 가능. (hot,ice 선택가능)

 

정말 고르기 어려웠던 남편 메뉴. 남편은 사실 예전부터 이곳의 고양이 몽블랑을 먹고싶어했어요. 막상 카페에 도착해서 메뉴를 보니 너무나 귀여운 형태의 고양이 디저트들이 가득이라, 무엇을 골라야할지 자꾸 딴 메뉴에만 눈이 가기 시작했어요.

카페 네코에몬에서 인기있는것은 단연 흰색의 네코의 치즈케이크와 에클레어입니다. 에클레어에는 귀엽게 꼬리도 달려있지요. 최종적으로는 남편 아기다리고기다리했던 쿠로네코 몽블랑을 주문했어요.

생각보다는 눈코입이 뚜렷하지 않은 모양이라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얼굴이 흰색이였다면 더 선명했으려나? 라고 중얼거렸지만, 한입 먹어 꼭꼭 씹으며 입이 귀끝까지 걸린 남편을 보며 "역시 우리 남편은 몽블랑 귀신이여".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눈과 코는 미리 쫙- 하루치분을 짜 두고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간편하게 붙이는건 아닐까, 하고 감히 예측해보기도합니다. 저도 한입 먹었는데, 보통의 몽블랑 맛이었어요^_^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여긴 타국이고, 모양이 귀엽고, 고양이 컨셉이라 기분탓일거에요.

너무너무 맛있었던 커피,

사실 밀크를 잘 타먹지 않는데, 시럽과 함께 제공된 밀크액을 가득 넣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산미가 들어간 커피는 별로 안마시는데, 네코에몬의 커피는 산미도없고 좀더 진한 맛이랄까요. 디저트도 디저트지만, 제가 좋아하는 커피의 맛이 일품이어서 더할나위없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에 진열되어있던 귀여운 고양이 스위츠. "연결고리" 라는것에 대한 위대함이 느껴지는 순간. 이렇게 조금씩 판매를 하고 있긴하지만, 마네키네코야나카도, 네코에몬 카페, 그리고. 별도의 스위츠점. 이 세 지점은 각각 팜플렛에서 서로를 소개해주고있고, 야나카도에서도 상품을 구매한 우리에게 사장님은, 바로 옆집인 스위츠 카페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카페에 진열된 쿠키들의 질문에 또하나의 네코에몬 스위츠 숍을 소개해주고있는 자매점의 매력이자, 장점이자, 연속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간 관계상 스위츠 상점은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귀엽고 맛있는 케이크나 쿠키에 그림 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라고 하니, 정말 지역 관광상품으로써 엄청난 가치를 지늬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오전 일찍 가지 않으시는 분들께서는 추천 런치메뉴가 오전 11:30분부터 14:00까지 주문 가능한 점을 미리 체크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다음에 방문했을때 꼭 먹어보고싶었던 맥주가 있습니다만. 바로 "럭키고양이" 맥주로 불리는 화이트에일 맥주였어요.

 

네코에몬에서 요녀석의 표정을 한번 보고 나온다면,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어요. 많이 지쳐있던 정신력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준 귀여운 도쿄카페 네코에몬.

단지 네코에몬에 오기 위함이었을 뿐인데, 다양한 상점까지 알아가게되고 기분좋은 외출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게 디저트를 먹고난 후에는 야나카 긴자까지 산책한뒤 걸어왔습니다.

 

 

저의 유튜브채널 41번째 일상기록에서 도쿄카페 네코에몬에 다녀온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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