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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정보/가나자와 카페¦金澤 CAFE
가나자와여행 - 고민가카페 가나자와 커피야 본점
2021. 5. 26.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여행 - 고민가카페 가나자와 커피야 본점
가나자와는 원두커피 소비량이 일본 전국 1위일 정도로 커피의 인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모닝 문화가 아직까지 보편적이지 않은 가나자와에서는시민들의 이런 커피사랑에 비해 오전 8시부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는 않으며 있더라도 관광객들이 편하게 진입할 수 있는 거리라기보다는 잇코다테가 주를 이루는 현민들이 자가용을 타고 가볍게 방문하는 장소이고 낯선 이름의 카페, 유명한 체인점 보다는 개인 카페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평일 오전, 병원에 가기 몇시간 전에 바람도쐬고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해 매번 수시간씩 신세지고 있는 장소는 아직까지 "스타벅스"로 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았을때를 회상해보면 확실히 가나자와와 다른점들이 저의 지금 생활속에서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가나자와는 비교적 개인 커피전문점. 그리고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체인점 (전국적인 체인점은 비율이 적은편) 이 주를 이루고 있어 커피빈이나 할리스커피를 좋아했던 제가 부담없이 방문하고 몇시간을 앉아있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스타벅스로 통일되고 있는 느낌이예요 (웃음)
오전에 커피나 식사가 완전히 힘든것은 아닙니다.
모닝식사(빵)이 가능한 가나자와 유명 빵집 "히라미빵"(오전8시부터)https://marukokurashi.com/66 , 겐로쿠엔 근처 쿠루루카페(오전 8:30분부터), 오야마신사의 메루츠바우(오전 7:30분~), 시청근처 논탄카페 (오전8시부터)https://marukokurashi.com/100 등등 시내중심으로 20개정도의 점포가 존재하는데요 서로의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이동시간만 괜찮으면 모닝 식사가 가능한 곳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요.
이밖에는 대부분 11시 혹은 10시 30분 부터 오픈하는 커피숍이 대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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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에 산다면, 가나자와에 왔다면
커피콩 선택은 카라반사라이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한일부부. 남편은 산미가 강한 커피를 저는 정 반대인 깊고 짙은 향과 맛을 좋아해 기본적으로 이탈리안 블렌드 취향이라 서로 싸울일 없는 취향 확고한 우리 둘이 가나자와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계속해서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 있는 브랜드이자 가나자와 대표 커피 전문점 입니다. 유명 커피 전문점및 라쿠텐과 같은 쇼핑몰에서도 가나자와의 카라반 사라이의 커피를 취급하고 판매하고 있으니 타지역에 사는 그 누구라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예요.
건물이 샛노랗고 파란 로고와 낙타 그림으로 언제나 눈에 띄는 카라반 사라이는 가나자와 곳곳에 점포가 운영되어있고 멀리서도 딱 한눈에 들어오는 색감의 건물에 그 존재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어요. (일부 점포는 화이트톤에 로고만 노랑&파랑) , 또한 카라반 사라이는 가나자와 시내에서 판매위주로 돌아가는 점포 이외에 천천히 원두를 즐기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카페들도 운영하고 있고 그중 바로 한곳이 가나자와야 커피 본점으로 불리고 있는 가나자와성 쿠로몬 입구쪽의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고민가 카페입니다.
가나자와의 5월,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온
金澤屋珈琲 本店
가나자와야 커피 본점
(珈琲 = 일본의 커피 한자표기)
(주소를 클릭하시면 구글맵을 보실 수 있어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성 쿠로몬 입구에있는 , 커피콩에 고집을 보이는 오래된 고민가에 위치한 카페 "가나자와야 커피"
이곳 앞 연못을 걸을때마다 남편과 처음 가나자와에 왔을 무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눈에 담기는 풍경들 하나하나가 낯설고 설레였던 그 발걸음이 다다른 그 길 중 하나가 바로 오미초 시장을 벗어나 뒷편 출입구로 나와 이 가나자와성의 쿠로몬 입구를 통과하던 길이었어요.
와, 오래되어보이는 고민가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카페가 있어. 우리 다음에 꼭 여기 와보자. 라고 이야기한 뒤, 그렇게 3년이 흘러 버렸네요(웃음) 또한 우리가 지난 시간들동안 열심히 구매해 먹었던 커피콩 브랜드에서 낸 카페라는것 또한 3년뒤 알게됩니다.
이 건물은 가나자와시에 본사를 둔 !카라반 사라이 주식회사"의 컨셉 숍으로 1980년 창업이래 자가 로스팅 커피점으로써 점포를 가지고 가나자와 현지에서 사랑받아온 카라반 사라이가 "가나자와커피"를 테마로 가나자와의 풍토에서 자란 커피를 가나자와만의 브랜드로써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2012년 4월에 오픈한 공간입니다.
가나자와 여행객들이라면 모를리 없는 가나자와의 명소인 가나자와 겐로쿠엔에 인접한 가나자와성 공원의 쿠로몬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위치가 아닌가 라고 생각됩니다. 가나자와성 입구와 불과 몇십센티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는 느낌..
(또 한곳은 오미초 시장의十間町口角 방면) 오미초시장에서 도보로 5분남칫, 겐로쿠엔에서 도보로 7분 남칫인 곳에 위치해 가나자와의 계절감각을 눈안에 담으며 커피를 음미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카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가 햐쿠만고쿠의 성 마을로써 번창해온 가나자와시는 옛 일본 역사의 정서와 새로운 현대적인 감성. 두가지가 양립하는 매력적인 성격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공예사업에 일가견이있던 제가 음식문화나 예술 공예등도 소중히 지켜지는 이곳의 문화환경을 보고 살아가며 오래된 건물 고민가에 마련된 지역사업의 현장의 손님으로 방문하면서도 지켜내고 이어가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한번 깨닭고 있습니다.
가끔 남편과 이야기하는것은, 처음엔 너무나 싫고 두려웠지만, 결국엔 우리가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고, 여러모로 내가 여기에 온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며 추상적으로 말이죠.
메뉴를 주문하면서 집에 다 소진한 커피콩을 하나 200g함께 구매했습니다. 요즘엔 히가시데 커피점과 이곳 카라반사라이 커피콩을 주로 구매하고 있어요. 둘다 매장 방문 구매입니다.(대부분 200g부터 판매해요)
이곳 카페는 1층과 2층으로 나뉜 고민가 건물입니다. 1층 테라스의 카운터석에서부터 디스플레이된 작은 식물들은 바로 커피콩의 나무 가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커피콩 나무 가지들을 다른 식물들과 조합하여 한화 1만원대 이하의 금액에 판매하는 것이었어요. 참고로 매장 밖에서는 무척 큰 화분에 있는 커피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태어나서 커피나무는 처음 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었는데 금액은 800엔대. 사고싶었지만 마음만 먹고 돌아왔습니다. 미스트 비가 내리는, 아니 뿌려지는 애매모호했던 봄날의 날씨.
송글송글 맺힌 이슬비같은 물방울들이 5월의 가나자와 초록내음을 좀더 진득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조금만 힘을 줘도 소리가 크게 울리는 나무 계단을 밟으며 2층으로 올라옵니다. 메뉴는 준비되면 직원분께서 직접 들고 가져다주시는 시스템이예요. 1층은 고즈넉한 나무 컬러 가득, 전문적인 커피 공장의 느낌이었다면 2층에 올라오는 순간부터는 아이보리 컬러의 단아한 벽지색감과 어울러진 비오는날 더 빛나는 푸른 빛이 창문을 통해 가득 들어오는 싱그러운 느낌이었어요. 5월, 가나자와성 입구의 초록 나무, 잎들. 시원시원하게 개방감이있는 창문들, 열어둔 창틈으로 들려오는 재잘대는 많은 새의 지저귐들.
우리는 가장 안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가나자와에 살면서 좋은점 중 하나는 바로 산에 까지 않아도 도심속에서 이런 오래된 건물안에 자리잡은 풍경좋은 카페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점이 좋아 가나자와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이겠지요.
때마침 1층의 1인 고객을 제외하고는 우리뿐이었던 2층 모습입니다. 남편의 뒤로 보이는 넓직하게 시야가 뚫린 직사각형 창이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만약 이 고민가가 우리 집이었다면 2층인 이곳의 위치는 아무래도 침실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해가면서 아침햇살에 푸른 숲안에서 눈을 뜨는 그런 상상마져 아주아주 잠깐 해보았습니다(웃음)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테이블에는 대부분 중앙 칸막이가 설치되어있었어요. 때문에 남편과도 중앙 칸막이 넘어 서로를 바라보며 살짝 은행 창구 업무 리액션까지 해봤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작은 룸과같은 공간 좌석이있는데요, 2층 난간의 공간과 정면의 역시나 개방감 넘치는 창을 바라보는 카운터석의 좌석도 다음에 앉아보고 싶더라구요.
가장 안쪽에 자리잡기.
우린 왜 서로가 좋아하는것을 반대로 주문했던걸까.(웃음) 남편은 몽블랑의 신익고 저는 치즈케이크의 신인데 의도치않게 서로 주문한건 몽블랑과 치즈 케이크였어요. 남편은 꼭 주문한것을 반반 나누어 먹는 성격이예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딱히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이유를 굳이 묻거나 따지지 않아요.
가끔은 정말 반반 먹지않고 혼자서 1인분을 다 먹고싶은 맛있는 메뉴가 있을때도 있거든요.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와.. 이건 내 식탐에서 오는것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되지만 정말 혼자서 다 먹고싶어서 다 먹은 적은 직금까지 2~3번인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럴경우 남편에게 나 이거 다 먹을래. 다 먹을 수 있어. 다 먹고싶어 라고 의사를 표시하면 응 그래- 라며 쿨하게 반응해주지만 내심 서운해하는 눈치가 있어요 ㅋㅋㅋ 대부분 맛있어보이는 메뉴를 하나씩 주문해서 "한번주문해 두가지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을 원하는 것 같지만 저도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저도 가끔 호기심이 생기는 메뉴들이 있어서 그럴땐 또 좋은 것 같아요.
몽블랑은 우리 신랑이 가장 좋아하는 영역이라 저는 한두입 조금 먹고서 남기고 먹지 않았어요 (웃음) 몽블랑도 참 맛있고(전문적으로 맛있는 맛은 아니고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이예요) , 치즈케이크는 진짜 칭찬했어요. 이날도 역시나 우리는 서로 반반 바꿔먹었습니다🍗
귀여운 새소리가 들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케이크 한입을 베어물고, 또 음료를 한모금 마시고, 대화가 흐르지 않아도 편안하고 부담없는 정적. 바로 보이는 가나자와성 쿠로몬 입구와 시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푸른 잎들의 계절감각덕분에 커피는 더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계산하며 내려올때 눈여겨두었던 가지각색 패턴의 패키지가 매력적으로 보이던 인스턴트 커피를 하나 추가 구매했어요. 사실 카라반 사라이 매장 내부에 가시면 여러가지 테마별, 계절별, 시즌별 패키지들만 봐도 구매욕구가 뿜뿜 터집니다. 선물용으로도 딱이고 커피 관련된 굿즈와 전문 생활용품 들도 구매하실 수 있기때문이예요. 이곳 가나자와커피야는 가나자와에서 많이 접하실 수 있는 쿠다니야키의 커피잔 세트또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가나자와로인한 가나자와를 위한 가나자와의 정취와 공예를 접목시킨 제품 패키지는 기본적으로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가나자와를 방문하시면 또 이곳을 방문하시면 빈손으로 돌아가진 못하실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카라반 사라이의 오미초시장 지하상가에있는 지점에서 자주 사던 햐쿠만고쿠 오리가미 블렌드를 좋아해요. 생선 사러가거나 기타 볼일이 있어서 들르거나 지나갈때에 꼭 지하로 내려가 한두봉투씩 줍줍. "나 가나자와다녀왔어!" 라며 자 선물이야. 라고 이야기하기 좋은 가나자와만의 커피 제품들. 코로나 시국이 잠잠해지고 우리들의 하늘 문이 열리면 이곳을 꼭 기억해주세요.
가나자와는 현재 이시카와현 코로나 확산 비상사태 선언 상황입니다. 6월 13일까지는 이시카와 비상사태 선언으로인한 자체 외출이나 음식점, 관광지 (겐로쿠엔과같은 대표 관광지 일부는 문을 닫습니다) 진입 , 왕래 자제 지침이 내려온 상태입니다. 하루 확진자 3명정도 혹은 어떤날은 "0"명이기도했었던 이시카와현이 최근 100여명이 넘는 확진자수를 기록했어요. 100여명중 50여명은 바로 고등학교에서 단체 확진자가 나온 결과였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으로 당분간은 카페 투어도 우리 부부는 금지해야할 것 같습니다. ⠀⠀⠀
전세계적으로도 힘들고 좀처럼 코로나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기가 힘들긴하지만 백신에대한 희망적인 뉴스들을 보며 또 백신을 맞은 지인들의 후기들도 보며 전혀 열릴 것 같지 않던 저만치의 문도 조금씩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심입니다.
그때까진 인터넷에 기록하는 저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쌓아 두어 코로나 시국이 종식되진 않아도 모두가 왕래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여러분들께 행복함으로 이어질 이야기들로 남기를.
그럼 다음 가나자와 이야기에서 만나요.👋🏻
본 카페를 다녀온 기록은 최근 유튜브 영상으로도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아래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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