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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여행- 카페 "쿠루루/Kururu" 저렴한 모닝식사가 가능한 겐로쿠엔카페

2021. 6. 10.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여행- 카페 "쿠루루/Kururu" 저렴한 모닝식사가 가능한 겐로쿠엔카페

 

 

 

모닝카페 문화가 아직까지 많이 발달되지 않은 곳, "가나자와"

 

 

 

가나자와에 이주하기 3년 전까지 저는 30대 중반까지의 시간을 대한민국에서 나고자랐습니다. 아쉬울것없이 작은 알바라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해왔던 제가 20대 초반 처음으로 옷가게 매니져님으로부터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배우고 그 뒤론 출근시간보다 먼저 일찍나와 카페에서 "죽치고" 있는것을 즐기게 되었어요. 그만큼 서울 시내 어디를 가도 오전 일찍부터 여는 체인점 투성이었기애, 오늘 오전 일찍 어느카페를 갈지를 고민하는 일은 딱히 없었습니다. 모닝문화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그빠른 변화에 살아온 지금도 아직까지도 감사하는 국뽕을 조금 느껴봅니다. 

 

이곳 가나자와에서는 오전 7시 , 혹은 8시 사이정도 이른 오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질때, 묻고 따지지도않고 편히 방문해 커피를 마시고 싶은 공간은 자연스럽게 스타벅스나 타리즈커피같은 체인점같은 곳이 되어버리는 실정.  역 근처가 아니라면 도보 20분 이상 , 혹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 바로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가게와의 가게가 서울 도심보다는 떨어져있기도하며, 이정도로 오전일찍부터 문을 여는 카페는 또 보기 드물었던 것인데요,  가나자와 이주 3년차의 우리부부. 동네 주변 최근들어 조금씩 모닝문화 선두에 앞장서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있습니다.

 

물론 평일오전이야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편이지만 주말이 되면 구루메 리스트 클리어 취향으로 목적지에 도착 시간 전 유유히 밖으로 나와 가고싶었던 카페, 혹은 단골 카페에 가서 가볍게 커피나 모닝세트를 먹는것이 대부분인 우리부부. 그러고보니 주말 오전에 집에서 따끈한 집밥 안먹은지도 오래된 느낌이네요.

 

 

 

 

 

KURURU CAFE


주소 : 石川県金沢市兼六元町1-1 北陸会館1F

 

 

 

문화재 지정 정원의 겐로쿠엔 메인입구로 향하는길 대형 교차로의 가나자와 재판장(법원) 을 마주보고있기도한, 진입하기 편리한 위치에 자리하고있는 "Kururu Cafe" . 점내는 나무의 온기를 느끼는 부드러운 구조, 큼직큼직한 창문에서 겐로쿠엔으로 가는 언덕 콘야자카와 가나자와 성 공원으로 이어지는 이시카와 다리 등이 시야에 확보됩니다. 그리고 쿠루루 카페는 가나자와의 모닝문화를 지향하고 있어요. 오픈한지 4년 남칫 되었다는 카페 쿠루루. 가나자와 시내에서 모닝카페를 검색하면 늘 목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늘 눈에 띄던 곳이지만 언제나 겐로쿠엔에서 건너편 까지 걸어갈일은 좀처럼 없었고, 차로 이동하면서 "아!저기, 도대체 언제쯤 가보는거야?" 라고 남편과 중얼거리던게 그렇게 3년이 지나가버렸어요(웃음)

 

 

 

 

쿠루루 카페의 앞은 가나자와 재판소와 겐로쿠엔 메인 입구로 향하는 콘야자카 언덕과 저멀리 (사진우측) 가나자와 성으로 연결되는 다리까지 모두 보이는 햐쿠만고쿠도오리가 쭉 뻗은 큰 교차로가 있기때문에 관광객분들이 이 쿠루루카페를 찾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길건너편 시원시원한 유리창의 모습으로 눈에 잘 띄는 곳이라 한번쯤은 흘깃 하고 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카페 KURURU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

목 ~ 화 : 오전8:30 ~ 오후18:00

매장 번호 : 076-222-2120

 

⭐️ 예약이 가능한 카페입니다.

⭐️ 각 자리에 콘센트가 (2개)설치되어 있어

노트북 업무나 충전 등이 가능합니다. 

⭐️ 입점 후 레지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 착석 > 메뉴서빙 > 식사 후 레지에서 다시 계산 의 순서입니다.

(바깥으로부터 테이크아웃으로 주문가능, 바깥에 앉을 수 있는 작은 좌석 있음)

⭐️배달 서비스 없음

⭐️모닝세트는 세금포함 단돈 500엔 (2021년 6월 기준)

⭐️메뉴판의 모닝세트에는 크로아상 빵 1개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빵도 함께 제공해주심

(이것은 가게 사정이나 때에따라 변화가 있을수도 있을 것 같음)

 

⭐️본 카페는 카메라 촬영및 인터넷 업데이트가 가능한 가게입니다.

(기본적으로 타 고객들에게 민폐가 되지않는 매너를 지키는 선에서 )

방문시에는 개별적으로 재차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풍채가 좋은 카리스마 사장님이 투박하지만 상냥한 인사를 건넵니다. 일단 저희가 오픈시간즈음 맞춰 들어갔기때문에 저희밖에없었는데요,

커피하나만 마시기 좀 뭐해서 눈앞에 보이는 모닝세트를 주문했어요. 500엔이라니... 정말 저렴한 금액이라고 생각되었어요. 크로아상 빵과 닮은 달걀, 그리고 샐러드와 커피 . 이렇게 모닝세트가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실 남편과 주말 구루메를 하기로 한 날이라, 모닝세트를 먹기는 하지만 아침 식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기도했거든요. 지금 먹으면 배불러서 계획한 점심메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가 의문 (지금 2주째 가나자와 카레 역사 탐방중이예요)이었지만 그래도 먹고싶은것은 참으면 안되지요!

 

 

모든 좌석의 벽면에 딱- 보이게 설치되어있었던 콘센트. 이것으로 방문 손님들은 조금이나마 더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이블 위에 배치되어있다보니, 손님 입장에서도 "아, 편하게 써도 되는구나" 라는 무언의 안도감이랄까, 꽤 사장님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건너편에 바로 법원과 변호사 사무실이 있다보니 평일엔 오전에는 직장인들이 적지않게 방문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말이예요.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 사장님께서 메뉴를 가져다 주십니다. 간단히 빵을 설명해주시는데요 사진에있던 크로아상 다음으로 한켠에 놓여진 빵은 안에 짭조롬한 치즈가 느껴지는 정말 맛있는 빵이었어요. 먹는 내내 이거 따로 팔면 내가 사가지고 가고싶다고 몇번을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사장님은 붙임성이 참 좋으셨어요. 사실 가나자와에서 이렇게 말을 먼저 붙여주시는 사장님은 처음이었거든요. 대부분 맛있으면 맛있다고 도중에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남편이 먼저 사장님이나 직원분 붙잡고 이거 왜이렇게 맛있냐고 만담을 나누기 시작하는 편인데요. 

 

"이곳분이세요?"(이곳에 사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은 저희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기도해요. 이곳에 살면서도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제 모습도 그렇고. 둘이 함께 감탄하고 "오 맛있다" "오 굉장하다" 라고 이야기 하는 현민은 좀처럼 없을테지요.

아직 가나자와에 온지 3년차인 우리가 3년째 주말 가나자와 구루메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면 취향도 참 잘 맞지만은 그 모습을 보는 이곳에서 수십년을 살아오신 분들 눈에 우리는 어찌보면 쭉- 관광객으로 보일 것만 같은 느낌이예요. 물론 새로 방문하는 카페 들에서만 감탄사가 좀 큰 것 같아요. 맛있으면 더 그렇구요. 카메라도 꺼내지 않고 그냥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기도 하니까요 (웃음)

 

처음 방문한 카페가 맛까지 좋으면 정말 기분좋은것 아니겠어요.🙂🥗

 

근처 산다고 하니 "그럼 오늘은 산책이시네요" 라며 이야기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시는 사장님. 계란이 좀 많이 익혀버렸다. 가나자와의 모닝문화가 좀 적지요? 등등 혼자 커피를 마시러오신 할아버지와 우리를 양쪽에두고 조리있게 어찌나 수다도 잘 하시던지 (웃음) 정말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어요. 

 

 

 

다 먹은 트레이는 이곳에 반납하는것 같던데(안내 푯말이 벽에 걸려있어요) , 어쩐지 주방 내부에 깨끗이 씻어 말리고있는듯한 컵들을 보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손님이 적으면 직접 테이블로 오셔서 치우시고, 바쁘실때엔 이곳을 쓰시는 것 아닐까 예측해봤습니다. "그대로 테이블에 두셔도 돼요" 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다 먹은 트레이는 그대로 테이블에 두고 계산을 합니다.

 

빵이 너무 맛있어서. 이것은 따로 판매하실 생각 없으시냐, 혹시 추가료를 받으시고 추가해주실 생각은 없으시냐고 반농담 반 진담으로 여쭈니, 인자한 웃음을 보이시면서 워낙 세트가 저렴하고 빵을 추가해도 얼마 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진짜 맛있었는데....

저는 메인으로 소개되고있는 크로아상도 크로아상이지만 함께 나왔던 빵의 정체가 궁금합니다....(웃음)

 

주변 겐로쿠엔에 들어가기 전, 혹은 극 후에 편하게 쉬면서 커피한잔 하고싶다고 하시는 분들께서는 특히 9 시 이전에 묵으시는 숙소 로비의 카페 이외에 스케줄이 맞으신다면 꼭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장님의 넉살좋은 입담에 여행이 한층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

 

물론 한가하실 시간대라 몇마디 주고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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