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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추억의 싸이월드로 접속했어요. (2000년대초) - archive이용

2021. 6. 10.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그시절 추억의 싸이월드로 접속했어요. (2000년대초) - archive이용

 

2021년 6월 현재 싸이월드 페이지

https://www.cyworld.com/

 

 

 

2000년대 초의 추억의 싸이월드,

2021년 접속하는 기분은 어떨까?

 

 


 

전혀 모르는 사람과 1촌사이가 되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신선했던 그시절. 2021년인 지금은 전혀 모르는 사람을 팔로우, 혹은 맞팔 하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일상 일거수 일투족을 오픈하는 시대이기도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시기를 넘어 오히려 조심을 하게되었다라고 할까요. 그래도 싸이월드 시절의 우리는 아직 순수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https://web.archive.org/ < 이미 오래전부터 입소문난 박물관 사이트, 과거의 사이트가 날짜별로 기록되어있어 그시절의 그 사이트로 돌아가볼 수 있는 타임머신 사이트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물론 그 용도로만 운영되는 사이트는 아닙니다만. 저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오랜만에 그리웠던 웹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연결되어 열린 싸이월드 미니홈피 창을 발견하고는, 본격적으로 싸이월드 홈페이지의 여행을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2000년대초 html개인 홈페이지가 붐이 되었었고, 왠만한 웹 디자이너분들을 비롯해 저같은 당시 일반 학생들이나 성인 할것없이 "라이코스""드림위즈" "심마니" 등 개인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했던 사이트의 시스템을 이용해 심심찮게 꾸민 개인 홈페이지들을 꾸려갔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이후 싸이월드의 미니홈페이지가 붐이 일어났던 것 같고, 개인홈페이지는 점차 하나둘씩 없어진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이미지들을 가져와 홈페이지를 엉망으로 꾸며두고는 어떻게 한지도 기억안나는 게시판까지 깔아두고 참 열정적으로 만지작 거렸던 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당시 저의 홈페이지도 찾았는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볼게요!)

 

30대 후반인 지금으로써는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은 없지만,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최초의 연예인이라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라 태지보이스 라는 타이틀로, 또 잠깐 빠졌었던 쟈니스의 이쿠타토마(쟈니스 팬은 아녔어요. 그냥 이쿠타토마만 좋아했어요) 등등의 이미지들을 포토샵으로 편집해서 넣곤 했어요. 저와같은 분들 적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웃음/

 

 

 

 

2000년대 초반의 사이트 배너 클라쓰~ ☺️ 요즘엔 이런 배너 찾아보기도 힘들고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딱딱 끊기는 GIF이미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파워디지털 017이라니... 꿈이 이뤄지는 드림위즈라니... 당시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감정들이 지금에서야 그리움으로 사무치네요. 그러고보니 개인 홈페이지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내 홈페이지를 홍보할때 쓰는 작은 배너는 필수였지요. 

 

 

 

그리움이 넘치는

2001년 싸이월드 메인 화면

 

 

쟈쟌- 2001년의 싸이월드 페이지 메인화면, 그리고 오른쪽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개별 메인 화면이예요. 정말 그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놀랍도록 살아있는 픽셀에 곧바로 고딩시절 들었던 추억의 음악을 노트북에 틀어두고서는 열심히도 싸이트를 클릭해봅니다. 일단 보이는 사이트 내에서 메뉴는 전부 클릭이 가능한데요.

 

당시 링크된 주소 그대로 접속하기때문에 archive에서는 똑같이 그당시의 링크 주소로 안내해줍니다. 아주 가끔 접속이 불가능한 주소가 나오는데 아쉬워요. 아이디 비번 찾기나 구체적인 접속은 불가능합니다. 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찾는다는것은 불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단지 표면적으로 전체 공개가 되어있는 링크들만 이동이 가능해요.

 

"현재"라는 시점에서 접속을 하던 시절엔 몇백번, 몇만번을 접속해도 페이지의 메인 화면의 구성은 눈에 들어오지도않고 딱히 신경쓰지도 않았겠지만, 무의식중으로 머릿속에 깊숙히 저장되었는지 싸이월드의 과거 페이지를 보기만해도 다 알 것 같고, 그랬던 것 같고, 구석구석 그리움이 밀려오는것은 싸이월드 세대인 저는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

 

 

 

 

 

월급타면 

도토리로 탕진하던 시절


 

싸이월드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바로 도토리를 충전하고 선물 가게에서 원하는 아이템들을 고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BGM을 사는 것. 어쨌던 고딩시절부터 시작한 알바로도. 사회 초년생 시절에도 월급이라는 월급은 대부분 이 도토리에 썼던 시절도 있었다라는것... 비단 저뿐만의 기억은 아닐것이라 생각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웃음/

 

싸이월드의 아이템들은 정말 2D디자인, 그러니까 도트 디자인의 은하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여러모로 제가 훗날 대학을 졸업하고 모바일 디자이너로 일을 하며 도트를 열나게 찍어대기까지 저에게 영감을 주셨던 디자이너 언니들. 그리고 싸이월드의 많은 아이템들. 모든것들의 영향은 무수히 많은 인연으로 연결되어있고 뻗어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archive사이트를 통해서 과거 제가 동경하던 디자이너분들의 사이트까지 접속하게되었는데요, 정말 마음이 뜨거워지더군요. 이역시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참고로 제가 동경하던 디자이너 분들이 작업하신 미니미 아이템들, 스킨들 대다수가 싸이월드 선물가게에서 판매되고 있었기때문에 그점 역시 저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게된 것 같습니다. ⠀⠀⠀⠀⠀ ⠀⠀⠀⠀⠀⠀⠀

 

비비점빵 윤희언니가 작업하신걸로 기억하는 슈크의 슈가살롱. 최근 종종 어디선가 이 레이아웃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목격되곤 하지만 그만큼 한번은 봤어도 못본 사람은 없을거라는 이 페이지. 특히나 제가 참 좋아하는 선물가게 안의 또다른 세계였습니다. 어쩜 이렇게 그라데이션으로 도트를 멋직게 작업하시는지요. 또 핑크핑크해서 학생이었던 제가 더 동경하며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당시 디자인공부하시는 분들은 웹상에서 알만하셨을 비비점빵, 치로 효진언니, 스노우캣, 델로스 등등 역대 실로 유명했던 페이지들 기억하시나요?

저와 같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 꼭 있으시겠지만, 이 추억들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눈물)

 

 

1. https://web.archive.org/web/20021020085135/http://www.cyworld.com/mall/index_mall.asp?productshop_Seq=6&wishid=&search_type=4 

 

https://web.archive.org/web/20021020085135/http://www.cyworld.com/mall/index_mall.asp?productshop_Seq=6&wishid=&search_type=4

 

web.archive.org

2. https://web.archive.org/web/20020602205701/http://www.cyworld.com/mall/index_mall.asp?productshop_seq=6 

 

https://web.archive.org/web/20020602205701/http://www.cyworld.com/mall/index_mall.asp?productshop_seq=6

 

web.archive.org

위의 두 페이지는 추억의 싸이월드 속으로 직접적으로 archive를 통해 연결될 주소입니다. 클릭하시면 바로 접속하실 수 있을거예요. !

 

 

 

 

 

 

이때다 싶어 살짝 클릭해본 BGM가게. 당시 어떤 음악이 인기가 있었는지 쓱- 살펴보았어요. 2000년대 초에 한국에 어느정도 붐이 었던 JPOP(제이팝) 이 POP부분으로 들어가 있어 흥미로웠어요. 20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KPOP이 인기인데요. 어서 싸이월드가 2021년 버젼으로 재오픈하여 현재의 실력있는 KPOP그룹들의 음악, 정보들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왠지 일본음악의 열기라고해야할까 당시 인기있었던 음악분야다보니 일본 가수들 음악도 정말 많았고, 또 당시 샤기컷이 유행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일본 열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스위트박스, 어셔, 브리트니스피어스.. 아.. 정말 추억 돋습니다. 지금 들어보면 너무 들어서인지 어쩐지 좀 촌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음악들이 (한물 갔다고 표현을 하곤하지요) 당시에는 

음반 가게에 들어서면 포스터 가득. 미리들어볼 수 있는 플레이어에 늘 신곡 추천으로 들을 수 있도록 설치되어있었잖아요? 

점점 음반가게가 줄어들면서 그런 묘미도 느끼기 힘들어진 2021년이라 조금 서글퍼지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척이고 그시절의 그 시대라 기억속에서 더 반짝 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어때요? 저 리스트보니 여러분들도 캬~ 탄성이 흘러나오지 않나요. 오늘 저 리스트는 다 들어봐야겠어요. blue-one love는 정말 달리는 2호선 열차 안에서 햇살 맞으며 미친듯이 들었던 음악인데요. 오늘은 다시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표현이 갑자기 확 와닿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의 시간은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있을때 잘할걸"

자꾸자꾸 앞으로만 가는 시간들이지만, 그리고 정말 빠르게 변화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에 많은 추억들을 담아두고서 (오프라인 앨범보다 온라인 싸이월드 앨범 이라는 말도 있었죠) 싸이월드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백업을 하고 못하고 한동안 난리가 났었던 모습을 보고, 직접 겪으면서 다시한번 싸이월드가 오픈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상상이 안가지만,

저의 지난 사진들과 정보들이 보존되어있는 것을 기준으로 좀더 소중하게 간직하리라 지금 이순간에도 반성하고 다시 다짐해보고있습니다.

 

여러분들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신청, 아이디 찾기 선 신청 완료 하셨나요? 저는 한 3주전에 신청했는데요. 도토리를 보유하고 계셨던 분들께서는 환불 받으실 수 있다고하니 꼭 신청 선예약 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 선물로 아래의 음악을 공유할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sjFNeQyUf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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