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노다호로법랑으로 일본도시락 만들기!(feat.오이 대나무 공예)

2021. 6. 24.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노다호로법랑으로 일본도시락 만들기!(feat.오이 대나무 공예)

오늘은 새하얀 법랑 저장용기를 도시락만들기에 사용해보았어요. - 6월의 일본도시락 만들기-

 

 

 

오이대나무 & 법랑 도시락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남편도시락

 


 

 

⨳ 오늘 도시락의 포인트 1.

전날 밤 , 오후의 TV방송 프로그램에서 (금액대비 메뉴의 양이 엄청 많이/오오모리/ 나오는 가게를 소개) 사이타마현에 있는 중화요리 가게를 운영하는 80세의 주방장이 모듬회 위에 올려 손님들 테이블에 내놓는 데코레이션 속 "대나무"를 연상케하는 오이공예를 보고 나도 도시락에 한번 넣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것은 아니지만, 눈대중으로 보고 아마추어의 실력이라도 한번 만들어보자, 하여 오늘은 소금에 살짝 절여낸 오이를 이용해 두개의 대나무를 만들었습니다. 

 

 

 

⨳ 오늘 도시락의 포인트 2.

마게왓빠 수집가의 취미를 가지고 있기도한 저, 오늘은 이미 일본인 주부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법랑"저장용기를 도시락통으로 사용하여 남편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천연 나무 소재의 마게왓빠(마게왓빠 소개는 : https://www.youtube.com/watch?v=EAConzDDuhg ) 나무결이 주는 특유의 고즈넉함과. 밥과 반찬이 맛있게 식을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는데요, 법랑식기는 대부분 흰색이기때문에 안에 들어있는 반찬의 색감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 식욕을 돋구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법랑 용기는 강한 충격, 긁힘 등을 주의해야하므로 남편에게 미리 당부해두었는데요. 오늘 법랑 케이스로 도시락을 만들면서 사용한 도시락 보자기가 있으므로 보자기의 매듭을 풀자마자 바로 보자기가 깔린 상태로 먹으면 되니 남편도 따로 번거로울 일은 없을거예요.

 

두께는 기존에 사용하던 마게왓빠의 두께 보다 훨씬 슬림한 편이라(뚜껑 덮었을때에) 4센티 이하의 두께감으로 도시락 보자기에 넣은 뒤 , 바로 남편의 회사 가방에 넣었습니다. 쏙- 옥 들어가더라구요. 물론 기울여서 넣기 위해서는 도시락에 수분이 많으면 안되는데 오늘은 딱히 흘러버릴 물기가 있는 도시락이 아니라서 가방에 쏙- 넣을 수 있었어요. 

 

 

 

노다호로법랑으로 일본도시락 만들기!(feat.오이 대나무 공예)

 

⨳ 오늘 도시락의 포인트 3.

밥으로 반찬을 가렸어요. 시금치와 참치, 그리고 콘 등을 볶은 볶음 반찬을 미리 법랑 아래에 쫙 깔고(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그 위에 밥을 올려 완벽하게(?) 가려내었습니다. 맛과 모양을 위해 아래쪽에는 살짝 김가루를 얹었어요.

그냥 밥만 있는줄 알고 젓가락으로 한입 푹- 꽂아 올렸을 남편. 아무래도 "응? 아래에 무언가가 있네!" 라며 기뻐하진 않을까. 그 모습이 바로 저의 계획인것이네요.(웃음)

 

오이의 초록빛과 단풍 나뭇잎, 그리고 붉은 소세지와 야채들. 보색관계에 얽힌 그들이 주는 생동감이 도시락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1년넘게 사용중인 500엔짜리 금박이도 이제 곧 다 소진해가요. 오늘 도시락을 만들면서 오이는 꽤 짧은 시간 절인것인데요. 넉넉하게 절인 후에는 좀더 칼집을 내어 모양 다루기가 쉬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다호로법랑으로 일본도시락 만들기!(feat.오이 대나무 공예)

 

법랑 저장용기로 도시락을 만들었을때에 특징,

혹은 장점 단점


✔︎ 여름철 도시락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사용 전, 뜨거운 물을 부어 전면을 소독해주고 사용.

(따로 대야나 큰 냄비에 넣어서 소독할 시간이 없을땐 끓인 물을 법랑 안에 넣고 휘휘 돌리며 골고루 면적에 닿도록 소독해주면 편리합니다.)

 

✔︎ 내부에 담은 음식물이 뜨거워서 김이 나거나, 온도가 높은 상태로 

뚜껑을 닫지 않는다.

 

✔︎ 마게왓빠처럼 도시락 내부의 습기,수분을 흡수하는 소재가 아니기때문에 식히지 않고 바로 넣었을경우 

점심시간때즈음 반찬과 김 등이 지나치게 눅눅해지거나 수분감이 많을 수 있음.

충분히 식혀 뚜껑을 닫아야함.

 

✔︎ 법랑의 생명이 다하기 시작하는 타임은 바로 깨지거나 긁힘. 금이가는 것에서 시작됨.

위와같은 주의점이 상시 관리되어야 함.

 

✔︎ 설거지의 경우 물에 오래 담그지 말것,

강한 수세미는 사용하지 말것,

 

✔︎ 냄새가 많이 나는 반찬이나 양념이 강한 소스를 넣어 사용한 뒤,

한번 소독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에 가볍게 소독해낼 것 

(법랑의 휨이 있는 뚜껑은 물이 뜨거워지기 전, 따뜻한 상태에서 몇번 담그었다가 꺼냄

너무 뜨거우면 뒤틀리듯 휘어져 재사용이 불가능하게될 가능성이 높음)

 

✔︎  설거지, 혹은 소독 후 물기는 바로 바로 깨끗한 천으로 닦아줌

 

 

이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저장용기들이 대부분 유리나 법랑으로 되어있기때문에

하나하나 천천히 습득해가면 꽤 번거로웠던 작업도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식기들보다 손이 많이 갈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건강하고 오래 살수 있는 것이 바로 법랑이 아닐까 싶네요.

 

 

 

노다호로법랑으로 일본도시락 만들기!(feat.오이 대나무 공예)

 

 

오늘은 평소보다 도시락이 슬림하니 남편 가방 속에 쏙- 들어가요. 물론 수프와 젓가락이 남아있지만, 수프통과 젓가락은 따로 작은 헝겊 가방에 넣어서 마찬가지로 가방에 넣었습니다. 오랜만에 꺼낸 도시락 보자기를 사용했어요. 사실 평소에 사용하는 마게왓빠보다 넓직하고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높이가 낮으므로 도시락 보자기 사이즈 걱정은 없었어요. 대부분 도시락 보자기 사이즈는 48~50 센티라면 넉넉하게 다양한 도시락 케이스를 넣을 수 있으니까요.(2단 말고 1단 도시락 추천)

 

밥을 담는것도, 꾸미는 요령도, 생각지도 못한 팁 또한 멍때리고 보는 TV프로그램으로부터 정보를 얻게될 경우가 많아요. 오늘 도시락 역시 평소엔 생각도 못했던 오이로 만드는 도시락 공예도 마찬가지. (무를 절여 접어만드는 꽃공예도 있는데 그것도 곧 시도해볼까해요 ) 집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법랑을 도시락 케이스로도 활용 할 수 있다라는것 또한 여러모로 가지고 있는 식기를 충분히 골고루 사용하는데에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오늘 도시락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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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새로 업데이트된 유튜브 영상도 즐겨주세요 :)

 

 

 

인스타 : kanazawa.kur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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