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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사과탕후루 전문점 "층층분의링고"다녀온 주말일상

2020. 2. 3.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사과탕후루 전문점 "층층분의링고"다녀온 주말일상

 

 

가나자와 사과탕후루 전문점 "층층분의링고"다녀온 주말일상

 

 

 

 

 

지난 가을, 구름한점 없던 가나자와의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또한번 쥬모쿠공원에 피크닉도 다녀오고 여기저기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중 흥미로웠던 경험은 바로 가나자와 타테마치에 자리하고 있는 사과 탕후루 전문점 층층분의 사과에 다녀 온 기록,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카페에 다녀온 후기뿐만이 아니라, 일정 테마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내려갈까 생각중입니다.

 


탕후루란? 冰糖葫蘆

탕후루 또는 빙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물엿 등으로 만든 시럽을 바른 뒤 굳혀먹는 음식이다.

원래는 보통 산사나무 열매로 만들지만, 요즘에는 딸기, 키위, 귤, 방울토마토, 바나나, 포도 등 여러가지 과일로도 만든다.

시럽이 발려진 과일들을 거의 20cm 정도의 꼬치에 꽂아서 먹는다. (위키백과)


 

 

한국에 오기전, 홍대 길거리에서도 꽤나 많은 거리점포에서 딸기및 기타 다양한 과일들을 꼬치에 끼우고 물엿을 발라 딱딱하고 투명한 껍질처럼 굳은 , 사탕같은 식감의 탕후루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 즐비해 있었죠. 주말만되면 타지에서 몰리는 청소년및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거리에서 파는 달콤해보이는 탕후루를 사먹기위해서 줄을 서있는 모습을 홍대거리에서 자주 볼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つんつん ぶんの りんご」 층층 분의 사과

 

늘 지나치기만 했었던 가게중에 하나인 층층분의 사과 (마치 2분의 1, 분수를 읽을때처럼 읽습니다)에 다녀온 일상을 기록해봅니다. 층층 은 아마도 고슴도치의 뾰족뾰족한 털을 표현하는 것 같은데요,

가나자와의 번화가는 가나자와 역 바로 주변에 붙어있는 쇼핑몰들이나 백화점에서도 그 분위기를 볼 수 있지만 길건너 조금만 벗어나도 의외로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 분위기 입니다. 그렇게 도보로 20분 남칫 걸어가면 가나자와의 관광명소들이 한자리에 모아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미초 시장 부근의 에어리어가 나오게 됩니다.,

 

관광객분들은 대부분의 가나자와 여행을 그쪽에서 보내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좀더 고수이신 분들은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시거나 차를 렌트해서 바다쪽이나 노토 지역에도 다녀오시겠지만요. 저희 부부는 이곳에서 일상을 보내고있으므로 좀 편하게 다녀온 분위기를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가게의 컨셉에 시선이 사로잡히는 사과 캔디, 그러니까 사과 후루탕 전문점 + 고슴도치를 만져보며 차를 마실수 있는 층층분의링고는

충분히 이색 카페입니다만은,

 

 

 

지금까지 늘 지나쳤던 이유는 바로 제가 일본에서 잘 먹지 않는 아오모리현 사과를 취급하는 가게였기때문이예요.

굳이 이야기안해도 일본에서 판매하는 사과는 독보적으로 아오모리현 사과가 많고, 이것은 땅에서 나는 과일이므로 저는 여러가지 판단하에 개인적으로 선별해서 섭취하지 않는 종류의 과일이기도합니다.  때문에 일본에 오고나서는 사과를 정말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느낌마져들기도해요.

네 맞아요. 아오모리현은 기본적으로도 대한민국에서 수산물 수입금지 8곳으로 지정된곳중 한곳으로 포함되기도한데요

(후쿠시마현, 이바라기현, 군마현, 미야기현, 이와테현, 도치기현, 치바현, 아오모리현)

 

 

 

 

그런데!

그렇게 또 어느날처럼 지나가버리려던 찰나, 써붙어있는 작은 메모를 보게되었습니다.

"오늘의 사과는 가나자와 브랜드의 슈세이 입니다." 라고 말이예요.

 

 

 

 

 

슈세이는 제가 얼마전 정말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발견한 타지역 사과 브랜드이자,  지금 제가 살고있는 이시카와현의 사과 브랜드 명이예요.  보자마자 사과 두개를 번쩍 집어 룰루랄라 씐나게 사가지고 돌아왔던 그 브랜드. 그 브랜드를 오늘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동안 너무 먹고싶었어도, 지킬건 지키자는 신념에 섣불리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던 찰나에. 슈세이 사과를 사용한다는 말에 가게에 내점하여 남편이 한번더 직원에게 물어봤죠. 직원은 정확하게, 금일 사용하는 사과는 모두 가나자와 메이커의 사과입니다. 라고 들을 수 있었어요.

그 핑계로 저와 남편은 배도 부른 와중에, 커피랑 사과캔디 메뉴 하나씩만 주문해서 입가심하자며 주문과 계산을 마치고 창가 자리에 착석하였습니다.

선 주문/결제, 후 착석입니다.

 

 

 

 

 

 

메뉴들은 굉장히 심플해요.

사과들은 대부분 680엔~780엔 정도면 단품으로 주문해서 혼자 신나게 먹을 수 있는 양이예요. 시나몬, 코코넛, 가나자와(금가루뿌림) , 코코아 . 이렇게 네가지 맛이있는데 다른것은 도대체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되는거 있죠. 그래도 계피맛은 대략 훌륭한 향과 맛이 올라올 것 같지만은.

일단 일반 탕후루 표면에 + 계피나 코코넛 가루를 입힌 것 같아 보였어요.  저는 가장 심플하기도하고, 레드와 골드의 조화로 크리스마스가 곧 올것만 같아보였던 가장 인기가 있다는 가나자와 사과캔디를 주문했어요.

 

 

 

 

 

가게 안쪽으로는 고슴도치들과 만날 수 있는 카페가 따로 마련되어있어요. 벽쪽 좌석 및 테이블 좌석이 마련되어있고, 100프로 예약제 이기때문에 (실제로 비어있는 시간이 없을정도로 인기라고함) 예약을 미리 하는게 가장 좋은방법인것 같아요.

45분 코스는 1,480엔정도 한시간(60분) 코스는 1,880엔 이라고합니다.  주의사항은 사진을 찍을때에는 플래쉬는 절대금지~

창가쪽에 앉았더니 밖에서 기웃기웃 도대체 어떻게 먹나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보여주고싶어도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빈그릇만 있었지만 말이예요.  지나가던 행인들도 꼭한번씩은 가게 문 근처에 진열해둔 메뉴 샘플들을 사진으로 찍어가거나 신기한듯 두리번거리다 결국 들어오더라구요.

사과 덩그러니 하나 있을뿐인데. 그만큼 간결하지만, 평범한 비쥬얼은 또 아닌거죠.

 

 

 

 

메뉴가 나오는 시간은 길지 않아요. 거의 바로 나오는편.

점원이 미리 안내를 해줍니다. 일단 사진 찍으실 분들은 사진을 찍을시간을 드리니, 사진을 모두 찍으신 다음에 요청하시면 그때 다시 먹기좋게 잘라다 가져다드립니다. 라고요. 🙂

인스타바에 각 이기때문에 여기저기 사진찍느라 바쁜 사람들 속에서, 저역시 놓칠새라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딸기나 체리 같은 작은 과일들의 탕후루는 실제로 많이 접해봤지만, 이렇게 사과하나 덩그러니 투명하게 코팅된, 게다가 가나자와를 상징하는 금가루가 뿌려진 상태의 사과캔디는 처음 보기 때문이예요.

사진을 다 찍고 나니 예쁘게 , 먹기 좋게 담아다주신 직원분, 얼마나 칼날같은 속도로 단숨에 잘라내야했는지 금이가고 벗겨진 물엿(?) 껍질들에서 느낄수가 있었어요. 엉성하게 자르면 여기저기 빠지직 콩가루가 될법한 표면이기때문에. 숙련된 솜씨가 아니라면 이렇게 잘라내지도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쪽에는 생크림 조금과, 고슴도치 모양의 작은 쿠키가 얹혀 제공됩니다.

 

 

 

 

 

솔직히, 정말 맛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접하는 딸기 탕후루 같은것은 입안에서 식감을 느낄 일이 많이 없고, 대부분 겉표면의 사탕만 아그작아그작 씹어먹는 맛과 재미로 먹었던 것 같은데,

이 사과 탕후루는 먹기 좋게 잘라서 먹기도 쉬웠지만, 사각사각 입안에서 없어질때까지 존재하는 기본적인 사과의 식감과 즙이 많이 두껍지도않고 적당한 두께의 표면에서 깨져 달콤한 맛을 함께 더해줘서, 사실 그렇게 슈세이 사과가 당도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밸런스가 잡힌다고해야할까요. 입안에서 오래도록 씹으며 맛볼수있는 장점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어요.

오히려 사과가 많이 달았다면 이런 볼륨은 없었을 것 같거든요.

 

 

 

 

 

 

평수가 많이 넓진 않지만, 특유의 사과를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의 색감이나 안락한 분위기. 그렇게도 들어와 보고싶었는데 이렇게 디저트도 맛보고 편하게 앉아있으니. 자. 이걸로 됬다. 라는 분위기 (웃음)

 

이시카와현산 사과를 계속 사용할건지 아닌지를 따로 여쭤보진 않았지만, 분위기상 브랜드를 아예 바꾼 것 같은 느낌이였어요. 이제부터 사용할 메이커의 사과는 이 사과다, 라는 뉘앙스로 직원이 설명해주었거든요. 독보적인 아오모리현산의 메이커들이 판을 치는 상황에 안내문을 붙이고 타지역 사과를 판매하는것은 좀 이례적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몹시 먹어보고싶었고 , 결국 이렇게 먹어보았고, 소원성취했지만은, 이 가게에서 확실하게 다른 사과 메이커로 사용하는것인지 , 앞으로도 그렇게 변화할것인지는 저도 미지수네요. 어쨌던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사과 캔디를 먹어볼 수 있었다는것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좋은 경험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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