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기

일본도시락브이로그- 김레터링일본라인캐릭터

2020. 8. 5.

maruko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일본도시락브이로그- 김레터링일본라인캐릭터

 

일본인남편 도시락 김레터링일본어 "소레나"

 

 

일본에서 일본인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는 가나자와 쿠라시 마루짱입니다.

 

요즘 저의 김레터링 도시락에 즐거운 선택지를 주고있는 것은 바로 라인 스탬프의 여러가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표정들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라인과 일본의 라인 스탬프는 종류도 서로 많이 다르고 다양성에도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한국도 요즘에는 정말 기발하고 사람들의 현실 감정을 대변해주는 귀여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스탬프들이 많지요. 오늘은 유난히도 제 눈에 들어온 한녀석, 바로 이 엽기적인 표정의, 리얼감이 살아있는 고양이 캐릭터를 오늘의 김 레터링 도시락 테마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캐릭터는 라인재팬에서 판매되고있는 고양이 캐릭터예요. 

 

함께 게시한 글자는 일본어표현 それな! . 

스탬프에 함께 적혀있던 글자는 아니고, 따로 인쇄한 글자를 바로 옮겨보았어요. 요즘 김레터링 도시락을 하면서 다양한 일본어 표현을 포토샵으로 미리 인쇄해두어 보관하고 있는데요, 많은 표현들중에서 바로 요즘 일본 10대 2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레나! 라는 일본어를 선택해보았습니다. 사실 이것은 고양이 표정과 잘 어울리고 제가 생각하는 테마와 어울리도록 조합한 결과물입니다.

 

 

 

 

 

 

 

 

 

 

일본인남편 도시락 김레터링일본어 "소레나"

 

 

오늘의 도시락 이야기 1

 


1. それな!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한뒤에, 그 말에 대해서 대꾸를 할때에 "그렇네," そうだね!(소우다네) 대신, それな! 소레나!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표현은 잘 사용하지않지만 10대 20대와같은 젊은 분들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꽤 자주 사용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털어놓은 이야기뒤에 상대가 "소레나!" 라고 대답을 하면 엄청 대충 대답하는듯한, 느낌을 주기도해서 듣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잘 사용하지 않게되더라구요.  (웃음) , 

 

2. 요즘 회의가 많은 우리남편을 위해 선택한 단어 それな!

 

집에서 조금씩 듣게되는 남편의 회사 이야기. 어딜가나 존재하는 철딱써니 없는 인물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할때가 많지요. 

회사 사원들이 잘 따라와주지 않거나 피곤한 거래처들에게 당황스럽고 열받는 이야기들을 들어도 비지니스에서는 곤란한 상황들을 맞닥들여도 참거나 좋게 순환시켜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것입니다.

상대가 헛소리를 주절주절 떠들었을때에, 남편이 마음속으로 "소레나!" 라고 대답할수있지 않을까?. 직접 말로는 내뱉을순 없어도,

대충 대충 대답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그 상황을 제 개인적으로 짓궂은 고양이의 앙칼진 표정과 함께 즐겨본다면 남편은 사이다를 한사발 마신 속 시원함을 느끼게될까?

 

부디 도시락통을 열었을때에 , 오늘 그이가 피식- 웃으며 그나마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식사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오늘 도시락은 구성되고 완성되었습니다. 

 

 

 

 

 

일본인남편 도시락 김레터링일본어 "소레나"

 

 

 

오늘 캐릭터의 입 부분에는 입안에서 삐죽 나온 혓바닥이 표정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이끌어가는 큰 포인트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냥 김으로 오려서 붙이는것 보다는 색감을 주는것도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 맛살의 빨간 부분과 햄을 오려서 입안의 색감과 혓바닥의 색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아이고.. 이걸 언제 자르고 오려" 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으로는 이미 다 끝내고 있는 상황....🙏🏻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웃음)

만드는 과정은 오늘 저녁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자세하게 기록될 예정입니다. 

 

 

 

 

 

 

일본인남편 도시락 김레터링일본어 "소레나"

 

 

 

오늘의 반찬은 ??


 

요즘 빠져있는 오쿠라 절임

 

최근 자주 접하고 있는 시로다시. 시로다시는 제가 만들고있는 오쿠라 절임에 깊은 맛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시로다시 하나로 국물의 맛이 결정지어진다고 극찬을 받고 있는 재료입니다 다른 조미료를 넣지않아도 참 맛있는 요리가 완성됩니다. 쉽게 육수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을 만들때, 계란말이를 만들때에, 전골을 만들때에 우동 육수에, 밥을 지을때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다시마를 뜨거운 물에 우리고, 그곳에 이 시로다시 4큰술과 식초 2~3큰술, 그리고 설탕 조금을 조합한 풍미를 참 좋아합니다.

손질해 1분간 삶은 오쿠라를 담구고 24시간 냉장고에서 숙성된 후 먹는것을 추천하지요. 

 

 

 

 

시오콘부 오이무침

 

소금으로 범벅이되어있는 건조된 다시마. 남편은 따끈한 쌀밥 위에 작은 스푼의 양의 시오콘부만 올려도 한공기 뚝딱 한단다, 사실 일본인들은 한국음식에 염분이 많다고들 난리지만, 대놓고 소금이 보이는 요리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 더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을 일본요리 레시피들을 접하며 느끼게된다.

 

시오콘부는 그만큼 어딘가에 넣고 버무리기만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에 채썬 오이, 맛살, 슬라이스로 썰어낸 치쿠와 등을 넣고 마지막으로 시오콘부를 넣어 버무려 그상태만으로도 여름철 무침 별미가 완성된다. 오늘의 도시락반찬 2번.

 

 

 

 

 

일본인남편 도시락 김레터링일본어 "소레나"

 

 

 

 

가나자와로 이주한지 1년반이 넘는 시간들, 또 1년 반만에 새 보금자리로 이사할 준비를 하면서 요즘 주말도 은행과 부동산에 반납하고 있는 우리 부부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처음 겪어갈 일들은 무수히 많을것이기애 각오를 단단히하고 우리둘이 똘똘뭉쳐 하루하루 재미난 날들을 보내려고 노력할것입니다.

 

화요일이었던 어제는 오전 시청오픈시간부터 점심시간대까지 시청업무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본의 행정업무 시스템은 정말 수십년전 수동적이고 수기적인 시스템이 현재 진행형이라 더이상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제 뇌세포를 일깨우고있습니다.

 

업무를 보고, 또 기다리면서 가나자와시청 2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간단히 아점을 먹고서 남편은 회사로 GOGO! 나는 집으로 GOGO.

빨리 이 생활들이 익숙해져야겠지만, 뒤쳐져있는 시스템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는 2020년 8월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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