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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나나호시카레(金澤ななほしカレー), 매운맛 토핑을 추천!
2021. 1. 20.
가나자와 거주, 쥬얼리 제작자. 유튜브 채널에서는 일본 도시락 만들기및 가나자와 풍경 기록중입니다. 🍱
가나자와 나나호시카레(金澤ななほしカレー), 매운맛 토핑을 추천!
안녕하세요 가나자와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저에게 이시카와현에 처음 이주했었던 제작년 2019년의 가나자와 가을은 딱히 큰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강렬한 붉은 단풍을 아쉽게도 마주하지 못했었고, 그리 붉게 물들기 전에 아직 초록잎이 무성한 숲이나 노랗게 이제 막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10월 초~중순경에 단풍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편과는 주말마다 여행아닌 당일 여행을 다니며 , 이시카와현을 비롯한 기타 가까운 호쿠리쿠 지역 및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가나자와의 특징에 매년 열리는 계절 이벤트나 유명 관광지 등을 찾아다니며 이시카와현과 좀더 친해지려고 노력해온지 이제 2년차가 접어들고 있습니다.
너무나 일찍 방문한 탓에 단풍이 붉게 물드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온뒤 딱히 밖을 나가지 않았던 2019년에 비해서
2020년의 가을무렵에는 가나자와의 시내 한복판에서 맑은 하늘 아래 붉은 단풍 놀이도 제대로 즐겨보았네요. "아주 가까운 시청 앞 " (😂) 의 아메리카단풍공원에서 무척 장황하고 멋있는 단풍나무들을 지겹도록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단풍나무는 봐도봐도 지겹지는 않아요 ⠀⠀⠀⠀⠀⠀⠀ ⠀⠀⠀⠀⠀⠀⠀
수많은 유명 카레체인점 안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카레집 나나호시 카레
Kanazawa Nanahoshi Curry
(金澤ななほしカレー)
가나자와 중심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써, 가나자와에 오면 꼭 반드시 먹어야하는 카레는 "타방카레(터번카레)"라는 모습을 볼때마다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쿄같은 대도시에서도 가나자와카레로써 자리매김한 메이커에는 아마도 노란 간판에 고릴라의 모습이 담긴 와일드한 분위기의 "고고카레 (GOGO カレー)"가 아닐런지요, 늘 고고카레를 자주 접하고 모처럼 가나자와에 방문할때에는, 더 유명하다는 "터번카레"를 맛보지않으면 안돼!의 분위기로 흘러가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네, 가나자와 카레는 특유의 농후함과 블랙에 가까운 어두운 컬러의 카레 색감, 그리고 스테인레스접시, 카레 위에 올리는 돈가츠및 소세지등 푸짐하다못해 칼로리를 걱정하고 먹어야하는 한끼로까지 농담삼아 이야기되고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가나자와에 모처럼 방문해 제대로된 카레를 먹고싶다면 역사를 따라 흘러 움직이는 것이 가장 의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터번카레나 고고카레를 먹기 전, 다소 이름이 재밌는 "챔피온 카레"부터 시작해보시는것은 어떨까요.
챔피온카레 > 터번카레 > 고고카레 > 아루바카레 가 바로 제가 추천하는 가나자와 카레 성지순례의 순서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카레의 브랜드가 존재하며, 알고나면 인간관계의 골치아픈 결과가 탄생시킨 메이커들 이외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태어난 기타 가나자와카레의 메이커중 하나가 바로 오늘 여러분들께 포스팅해내려갈 나나호시 카레입니다.
여기서 잠깐! 가나자와 카레의 역사와 뒤숭숭한 소문... 지난 포스팅을 먼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本当に食べてもらいたかったカレーができました。"
정말 먹었으면 했던 카레가 완성되었어요
이 가게의 코너를 돌면 곧바로 21세기 미술관 광장이 나오고, 사방으로는 가나자와 시청, 도큐핸즈, 백화점, 가나자와성 벽을 따라 보이는 드넓은 공원을 마주하게 될것입니다.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볼거리들을 품고있다고해도 과언이아닌 아주 최적의 위치의 나나호시카레,⠀⠀⠀⠀⠀⠀⠀ ⠀⠀⠀⠀⠀⠀⠀
20대 무렵 카레를 만들기 시작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맛있다고 좋아해줄때마다 점점 카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는 오너,
전기밥솥과 냄비를 가져가면 어디서든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그 메리트에 빠져 캐나다의 레스토랑에서 일했을 떄에도 유럽이나 아시아를 여행했을 떄에도 항상 카레와 융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5년 이상 연구를 거듭해왔다고합니다.
"가나자와 스러움" 이라는 관점으로 카레를 생각했을때에 지역의 전통적인 좋은 부분을 살리면서도 , 선진적이기도, 그리고 약간 여성적이고 세련된 카레라는 이미지가 떠올랐다고합니다. "가나자와 스러움"에 더없이 어울리는 "가나자와 카레", 기존의 가나자와 카레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기도합니다만, 여성스러움을 겸비한 세련된 카레를 만들고 싶었다는 오너. "이상형의 가나자와카레"를 만들기위해 시식회를 여러번 개최하고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받았다고합니다. 제작과 수정을 반복하고, 결국 자신이 납득이 가는 한접시를 낼 수 있게 되었다고합니다.
처음 방문하지만, 언제나 지나치며 한번쯤 가봐야지 라고 몇번을 중얼거리고 남편과 이야기했는지, 또한 늘 붙어다니는 대기줄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도무지 나는 저리 못기다릴 것 같아" 라는 마음에 아무래도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때" 라는 시간은 꼭 결정된 날짜에 다가오는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처에 남편과 볼일을 보구 다소 이른 시간이었던 오전, 마침 배가 고팠던 찰나, 그리고 오픈시간이 다가오는 나나호시카레 아래에서 메뉴들을 보며 "오늘은 여기서 먹는거야?" 라는 대화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것 갔지요.
구체적인 메뉴에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터라, 바깥에 세워져있던 메뉴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이전에도 인터넷으로 카레집을 검색했을때에 나나호시 카레에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라는 정보를 보았었기애, 바로 근처에있었던 타방카레(터번카레) 보다는 좀더 관심이 갔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저는 터번카레의 메뉴들은 그럭저럭이라는 평입니다. 터번카레보다는 고고카레가 아, 가나자와에서 카레좀 먹고간다 라는 감각을 더 싣어준다고 판단했거든요. /개인의견/)
메뉴가 다소 복잡해보이긴 했습니다. 사이즈도 골라야하고, 커리의 종류도 골라야하며(2가지), 토핑또한 별도로 고르게 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먼저 이해한 뒤,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를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1층에 있는 이시카와현및 일부 호쿠리쿠 지역의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숍을 구경하고 온 사이에 다른 커플이 계단에 먼저 줄을 서있었어요. 저희도 따라 2층 계단으로 이동해서 웨이팅 시간을 보냅니다.
계단에서 바라본 11월의 아메리카 단풍 거리의 나무들이 보입니다.
한팀한팀 주문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예요. 그냥 이거이거 주세요 가 아니고 세세하게 메뉴를 결정하고 옵션을 말씀드려야하거든요.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즉시, 정말 진득~ 한 카레의 향기가 코를 찌르고 머릿속 가득 침투하기 시작합니다. 분주하게 고객 받을 준비에 정신이없는 주방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긴장감과 이제껏 맡아보지 못한 갖가지 향신료의 향기들이 뱃속을 더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거친 스케치같지만 리얼한 색감으로 완성된 맛있어보이는 그림들에 전 한참을 매료되어있었어요. 매장 밖에서도 볼수 있었던 귀여운 메뉴판
저희도 주문을 마치고 원하는 자리에 착석합니다. 1인석이 대부분이었던 입구쪽 창가쪽과 2인 이상으로 앉도록 마련된 안쪽의 창가쪽,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 반대편 주방쪽의 테이블까지, 비교적 아담한 공간같아 보였지만, 적지 않은 고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풍경 좋은 가게였습니다.
저희는 주문 과정에서 사장님께서 실수로 다른 토핑이 더 추가된 영수증을 건네주셔서 금액을 보고 "음, 좀 비싸다" 했었어요. 결국 실수가 있었다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사장님께선 수정을 해주셨어요 ㅎㅎ 그만큼 개인적으로는 별도로 선택해서 말해야하는 주문 옵션이 다른 가게보다 훨씬 많은 편이기때문에 고객쪽에서도 가게쪽에서도 실수가 있을만하겠구나 라고 납득하게되었어요. (웃음) 처음 간 경우니 저희입장에서도 더 그렇게 느껴졌고, 아마도 사장님은 한번에 몰려든 고객들 주문에 정신이 다소 없으셨을지도 모르지요. ☺️
"어차피 일본땅에 살지만" , 방사능 등의 기타 문제 등등으로 원산지를 최대한 살피고 먹거리를 장보는 저로썬, 이렇게 원산지를 표시해둔 나나호시 카레에 정말 고마움을 느꼈어요. 덕분에 일본에, 그리고 가나자와에 살면서 마트별로 어떤 재료가 어디지역에서 오는 재료들로 많이 구성되어있는지까지 모조리 파악하게되는 능력(?) 을 지늬게 되었지요.
지역 특산물이 많을수록 그 지역 사람들의 자신감이 뿜뿜하고 지역부심이 넘치곤하는데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가나자와에서 생산되는 소세지인 탱구햄 (코가 긴 붉은 얼굴의 캐릭터) 은 꼭 먹어봐야할 추천 소세지입니다. 그리고 이곳 나나호시의 원산지 표에도 역시 탱구햄의 캐릭터가 표기되어있어 반가웠어요.
저희는 정사각 테이블을 붙여 나란히 길게 준비되어있는 공간의 테이블에 착석하게되었습니다. 딱 저 공간뿐이라, 서빙하시는 분께서도 뒤에서 등장하시는 위치였고, 정면에는 가나자와 시청과 저만치 도큐핸즈가 보이는 시야로 확트인 풍경에 밥도 잘 넘어갈 것 같은 좌석이었습니다.
메뉴가 나올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바깥구경도하고 남편이랑 수다도 떨면서 나나호시 카레에서 처음 먹을 카레맛에 관하여 상상과 긴장감 사이를 넘실대며 즐거운 주말의 오전 시간을 흘려보내고있었습니다.
나나호시카레의 대표 세트
金澤ななほしカレーセット 1,000円
선택한 2종의 커리+견과류 밀크수프+디저트+피클 구성
(기타 토핑추가 없이 기본 가격은 1,000엔부터 시작해
추가한 토핑금액들이 총 합산됩니다.)
커리는 물론 단품으로도 판매하고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것은 가장 기본적인 가나자와 나나호시커리세트로 기본금액 1,000엔 금액의 세트메뉴였어요. 이와같이 가나자와 나나호시카레 세트 기본 금액 이후에 하나하나 추가될 수 있는 별도의 오더에대해서 간략히 기재해봅니다.
나나호시카레의 대표세트 주문을 하면서 결정해야하는 옵션들
👇🏻👇🏻
사이즈 결정하기
레귤러 (약 200g) , > 추가금액 없음
라지/大盛り (약 300g), > 100엔 추가
스몰/小盛り(약 150g) >100엔 차감
커리의 종류를 결정 (두가지를 결정)
치킨커리 >추가금액 없음
콩 커리 > 추가금액 없음
비프커리 > 200엔 추가
계절커리 A
계절커리 B >200엔 추가
토핑을 결정 (두가지를 결정/추가금액 없음)
온천달걀 (4분의1개)
프라이드 양파
건포도&견과류
모짜렐라치즈 (1조각)
스파이시 펀치계열(작은술)
맵기의 토핑 추가 (50엔~)
참고로, 2020년 11월에 첫 출시, 그러니까 딱 제가 방문한 날 첫 출시되어
가장 먼저 주문해 제가 처음으로 시식하게되었다라는 것을 알려주신 사장님.(뭔가 자신감 뿜뿜)
그게바로 하지카미(薑)라고 하여 hajikami Mixed spice토핑이었습니다.
베트남 음식먹을때나 볼법한 움푹 파인 스테인레스 스푼 안에 , 매운 향신료를 단계/종류별로 추가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저스푼 한스푼이 レンゲー렝게로 명시되고 있습니다.
27개의 향신료가 담겨있는 스푼속 알갱이 향신료들을 씹을때마다 매운맛이 제 뒷통수를 치던 그 토핑옵션!!
1. 芳醇 * 표준(standard) 맵기는 1 + 100엔
2. 激辛*게키카라*엄청맵게 Extra Hot 맵기는 9 + 100엔
3. ハーフ&ハーフ 반반, 맵기는 5 + 100엔
일단 기본적으로는 몸속의 수분이 다 빠질정도로 힘들지만 즐겨먹던 응급실 떡볶이 사망맛에 맵부심을 가지고있던 제가 주문한것은 바로 엑스트라 핫, 게키카라의 쵸쵸쵸 맵다는 두번째 아홉스푼의 토핑추가였습니다. ^^
그밖의 토핑에는
소량 토핑 Small Amount Toppings(명당 50엔)
온천란 (1개) Soft Boild Egg(150엔)
모짜렐라 치즈 (4조각) Mozzarela Cheese(150엔)
스파이시 싱글펀치 (1작은술) (100엔)
스파이시 더블펀치 (2작은술)(150엔)스파이시 트리플 펀치 (3작은술) (200엔)
단품 커리 주문시
종류는 치킨카레, 비프카레, 콩카레, 계절카레 A or B, 등이며 금액은 800엔~1,000엔 입니다. 그리고 메뉴 양의 옵션을 결정할 수 있는데요, 많이 먹고싶은 大盛り경우에는 100엔을 추가하시거나, small로 양을 적게하고 싶을 경우엔 따로 오더를 해 -100엔이 되기도합니다.
피클이 함께 제공되어요.
👉🏻기타 맥주 세트 및 메뉴등도 별도로 준비되어있습니다.
(포스팅에서는 제외할게요)
이것은 제가 주문한 나나호시카레세트입니다. 지금와서보니 참 많이도 주문했네요. 모짜렐라치즈도, 온천달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스커피 왼쪽에 저 한스푼이 바로 제가 주문한 맵기 추가 토핑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카레에 조금씩 덜어내면서 먹는것을 추천 한다고 알려주셨어요.
스푼의 손잡이 부분으로 갈수록 매운 소스를 채워 저렇게 한스푼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스푼의 바깥쪽 둥근 부분으로 나올수록 조금씩 옅어지는 단계가 채워져있다는것이었어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매운 한스푼을 카레가 서빙된 후 사장님께서 별도로 혼자 들고와주셨는데요, 오늘부터 개시하는 매운 향신료인데, 처음 주문하셨고, 처음 시식하시는것이라면서 왠지 맵부심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과도한 행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업되었답니다.
먹은 후기는... 응떡 사망맛보다는 맵지 않지만, 충분히 매운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땀흘리며 헥헥 거리며 드실 수 있는 맵기였습니다. 특히나 향신료의 빨간 알갱이가 터질때마다 입안에서는 불이 났다고요. ☺️ 침착해지기까지 한동안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 온 가게들에서 모두 식사한 뒤엔 남편이 저에게 꼭 묻는것이 있어요. "마루짱, 이 가게는 또 오고싶어지는 가게야?" 라는 질문이예요. 워낙 대부분 잘 먹지만, 호불호가 갈릴때에는 두번다시 맛으로도 서비스로도 실망을 가진 곳은 가지 않는 선택기준의 취향을 가진 저에게 던지는 남편의 질문입니다.
가나자와 카레는 대부분 걸죽하고 이곳 나나호시카레보다 좀더 단단한 느낌의 어두운색의 그야말로 남성적인 카레라고 설명되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사장님의 카레제작의 마인드처럼 좀더 묽고 여성스러운 섬세한 맛을 느꼈다라는것이 바로 이곳 나나호시 카레에서의 첫 식사의 평입니다. 단지 커리의 색감이나 농도 등으로 남성적이다 여성적이다를 따지고싶진 않지만, 우리가 쉽게 표현하고 비교할 수 있는 감각에서는 분명 그럴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남편의 질문에 나의 답변은
"평일 오전, 혼자와서 시간을 보내고싶어지는 가게였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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